소형가전기기 활황세, 올해에도 이어가나

소형가전기기 활황세, 올해에도 이어가나

기사승인 2014-01-09 16:21:01
[쿠키 생활] 지난해 소형가전기기의 선전이 올해에도 지속될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2013년 국내 가전시장은 오랜 경기불황으로 인해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TV 판매량이 전년보다 30% 감소하며 10년 만에 처음으로 역성장을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3분기 대형가전기기의 성장률은 4.4%에 그쳤다. 이에 반해 소형가전제품은 같은 기간 43.5% 고성장을 기록했다. 이를 반영하듯 한국거래소는 지난 11월 소형가전 제작업체인 위닉스와 리홈쿠첸, 코웨이 등의 연간 주가상승률이 130% 달한다고 발표했다.

관련 업계에서는 올해도 소형가전기기의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GFKㆍ후지키메라는 2014년 소형가전시장 규모가 3조 8000억원, 연성장률이 5.6%에 달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와 함께 1인가구의 증가로 이어진 소형가전의 인기가 더욱 거세지고 제습기, 에어워셔 등이 시장 성장에 한몫을 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1인가구 증가로 소형화 바람 거세

통계청은 2010년 ‘인구주택총조사’를 통해 2000년 222만 4000명이었던 1인가구가 2010년에는 414만 2000명으로 10년 새 두 배 가량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체 가구의 25.9%에 달하는 수치로 현재 4가구 중 1가구가 1인가구인 셈이다.

지난해 6월 산업연구원에서도 급격한 소가족화로 인해 2020년 1인가구가 588만 가구로 증가하고 이들의 소비지출이 120조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전체 민간소비의 15.9%에 달하는 규모다. 한정민 산업연구소 연구원은 ?인가구가 급증함에 따라 소형주방용품, 소형가전 등 이른바 싱글슈머(Single Consumer) 시장 확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 가전업체들에서는 증가하는 1인가구를 겨냥해 냉장고, 세탁기 등 기존 대형가전제품의 용량을 1~2인 수준으로 낮춘 제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동부대우전자는 기존 드럼세탁기보다 1/6 가량 작은 3㎏ 벽걸이세탁기를 출시했고, 쿠쿠전자 역시 13분 만에 1인분 밥을 지을 수 있는 밥솥 ‘쿠쿠미니’를 선보였다.

◇틈새시장 노려 영업 확대 움직임도

계절과 날씨 등 틈새를 겨냥한 제품들도 소비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지난 2일 전자제품 쇼핑몰 롯데하이마트는 지난해 제습기ㆍ에어워셔ㆍ온수매트의 판매량이 전년대비 각각 3배, 2배, 6배 상승했다고 밝혔다. 또한 가전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장마의 장기화로 제습기 판매량이 150만대, 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한다. 지난해 9~10월 한 홈쇼핑 업체에서 판매된 온수매트만 330억원 규모에 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러한 계절제품의 인기는 에어워셔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위닉스 에어워셔의 올해 매출액이 300억원, 내년 매출액은 445억원으로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일각에서는 에어워셔의 인기에 대해 중국에서 시작된 초미세먼지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크게 작용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12년 가습기 살균제 파동 이후 소비자들이 가습기 대체제로 가습과 공기청정의 기능을 갖춘 에어워셔를 주목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1인 가구와 핵가족화가 어느 정도 완성됐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소형가전기기에 최신 기능들이 속속 적용되고 있어 그 인기는 지난해보다도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민우 기자 smw@kukimedia.co.kr
신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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