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지방의원들 위안부 소녀상 철거 요구하려다 망신

일본 지방의원들 위안부 소녀상 철거 요구하려다 망신

기사승인 2014-01-16 17:53:00
[쿠키 지구촌]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글렌데일시(市)에 세워진 위안부 소녀상 철거를 요구하러 간 일본 지방의원단이 현지 시의원에게 면담을 거절당했다고 산케이신문이 16일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마쓰우라 요시코(65) 일본 도쿄도 스기나미 구의원 등 각지 현·시·구의원 13명은 지난 14일(현지시간) 미국에 도착해 위안부 소녀상 설치에 앞장선 글렌데일 시의원들을 만나려 했으나 시의회 측이 거절했다. 시의회 측은 “정치인과 대중매체는 만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

일본 지방의원단은 하는 수 없이 위안부 소녀상 설치안을 보류한 로스앤젤레스 남쪽 오렌지카운티의 부에나파크 시의회를 방문했다. 마쓰우라 의원은 의원단을 대표해 시의회 연설에서 “소녀상 설치를 보류한 시의회의 식견과 양식에 경의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한국계 오상진(미국명 밀러 오) 시장도 출석했다. 이들 의원단을 면담한 엘리자베스 스위프트 부에나파크 시의원은 “부에나파크시가 위안부 문제에 관여해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글렌데일 시립 중앙도서관 앞 공원에는 지난해 7월부터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돼 있으며, 한국계 시민단체인 가주한미포럼은 부에나파크시에도 소녀상을 설치하자고 제안했다. 그러나 심의 과정에서 일본 정부가 반대 의사를 밝혀 결국 시 의회가 설치를 보류한 상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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