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거리가 불안하다… 집에서 만드는 ‘홈메이드 쿠킹’ 인기

먹거리가 불안하다… 집에서 만드는 ‘홈메이드 쿠킹’ 인기

기사승인 2014-01-20 11:30:01

[쿠키 생활] 외부음식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가정 내에서 직접 건강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는 ‘홈메이드 쿠킹’ 제품들이 각광을 받고 있다.

지난해 5월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부들을 대상으로 식품안전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4명이 “먹거리에 불안감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일본 방사능과 불법 첨가물들이 이러한 걱정에 부채질을 하고 있을뿐더러 MBC ‘불만제로UP’, 채널A ‘이영돈PD의 먹거리X파일’ 같은 고발프로그램들에 위생상태와 원산지표기 등을 지적받은 식당들이 심심치 않게 오르내리고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바깥에서 음식을 구입하기보다 집에서 직접 조리하려는 소비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각 가전업체에서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외부에서 사야만 접할 수 있거나 집에서 만들기 번거로운 음식들을 최소한의 절차만으로 제조할 수 있도록 돕는 제품들을 속속 출시하고 있다.

필립스는 최근 별도의 준비과정 없이 재료만 넣어 두유, 죽, 수프 등을 만들 수 있는 ‘다용도 건강식 메이커’를 출시했다. 해당 제품은 4각 칼날로 내용물을 잘게 분쇄하는 동시에 열을 가하는 방식으로 사용자에게 다양한 건강식을 제공한다. 상단에 위치한 5개 메뉴에는 각각 두유, 영양죽 등 음식에 맞는 조리시간과 분쇄세기가 입력돼 버튼만 누르면 원하는 음식을 간편하게 제조할 수 있다.

한일전기에서는 음식물을 건조시켜 수분을 줄이고 식감을 쫄깃하게 만드는 식품건조기를 선보였다. 이 건조기는 식재료나 채소, 과일을 건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우유를 요거트로 발효시킬 수 있는 기능도 갖췄다. 건조기에 에어필터를 장착해 재료건조 중 외부 이물질이 유입되는 것을 방지하고 열에 강한 SAN재질을 사용, 가열에 의한 환경호르몬 발생 걱정도 덜었다.

이와 함께 이전부터 존재해온 제품의 성능을 한층 더 강화시킨 모델들도 등장하고 있다. 동양매직은 재료 내 지방을 이용해 튀김을 만드는 ‘에어프라이어’에 새로운 기능을 추가한 ‘에어오븐’을 내놓았다. 튀김, 구이, 제빵을 비롯해 식품건조와 발효기능이 더해졌고 45~200도에 이르는 온도 선택폭으로 사용자의 취향에 맞게 요리를 만들 수 있다. 3.6ℓ의 서랍식 바스켓이 내부공기순환을 원활히 해 조리효과와 전력절감을 극대화 시켜준다.

리홈쿠첸에서 선보인 제빵기를 사용하면 밀가루와 제빵믹스뿐만 아니라 남은 밥으로도 빵을 만들 수 있다. 밥빵을 비롯해 일반식빵, 피자, 케이크 등 14가지의 다양한 요리 메뉴를 갖췄고 이를 활용해 수프밥빵, 시금치빵 등도 제조할 수 있다. 설정된 조리메뉴 외에도 반죽, 발효, 오븐 기능을 단독적으로 사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빵 굽기 색을 3단으로 나눠 설정할 수도 있다. 최대 13시간 예약기능을 채용, 원하는 시간에 제빵이 가능하도록 해 편의성을 높였다.

업계 관계자는 “어린 자녀나 노부모와 함께 지내는 가족들은 최근 들려오는 여러 불안한 소식들로 인해 먹거리에 대한 걱정이 앞설 수밖에 없다”며 “맛과 건강을 동시에 잡으려는 소비자들의 니즈(Needs)가 높아질수록 이러한 제품의 판매율 역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민우 기자 smw@kukimedia.co.kr
신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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