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리비아 특별여행경보 발령

정부, 리비아 특별여행경보 발령

기사승인 2014-01-20 19:34:00
정부는 리비아에서 근무하는 한석우(39) 코트라 트리폴리 무역관장이 피랍됐다는 사실이 확인되자 긴박하게 움직였다. 정부는 20일 납치 사실을 인지한 직후 외교부와 코트라, 주리비아 한국 대사관 등과 서로 연락을 주고받으면서 사태 해결에 나섰다. 피랍 현장인 리비아 대사관은 정부 쪽과 민병대 쪽을 동시 접촉하면서 소재 파악과 납치범 신원 파악을 시도했다.

외교부에서는 재외동포영사국 중심으로 관계부처와 코트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외교부는 대책회의를 통해 현지 상황을 파악하는 한편 대책반을 구성하고 리비아에 대한 특별여행경보를 발령했다. 외교부는 이에 따라 우리 국민은 리비아를 방문하지 말고, 현지에 거주하는 국민은 안전에 특별히 유의하면서 조속히 안전한 국가로 철수할 것을 권고했다. 경보 발령 기간은 1주일이며 별도 해제 발표가 있을 때까지 자동 연장된다. 외교부는 또 이날 오전 주한 리비아대사 대리를 초치해 피랍된 한 관장이 안전하게 석방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외교부는 리비아에 지난 18일 현재 551명의 교민이 거주하고 있으며, 한 관장을 제외하고는 모두 안전한 것으로 파악했다.

코트라는 이날 새벽 외교부로부터 피랍 소식을 전해 듣고 곧바로 오영호 사장을 중심으로 비상대책반을 가동해 정부와 함께 한 관장이 무사한지를 파악하는데 전력을 쏟았다. 또 한선희 두바이 무역관장 겸 중동지역본부장을 트리폴리에 급파했다. 코트라는 트리폴리 무역관을 제외한 중동지역 14개 무역관에 한 관장의 위치를 파악하는데 모든 채널을 동원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코트라 해외 무역관 직원이 피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규엽 권기석 기자 hirte@kmib.co.kr
모규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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