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라로 남은 사나이’ 부산 쪽방촌 50대 숨진지 한달만에 발견

‘미라로 남은 사나이’ 부산 쪽방촌 50대 숨진지 한달만에 발견

기사승인 2014-01-24 08:26:00
[쿠키 사회] 부산의 한 쪽방촌에서 일용직 노동을 하며 홀로 살던 50대 남성이 숨진 지 한달여만에 미라 상태로 발견됐다.

23일 오후 8시15분쯤 부산 장림동의 한 다가구 주택에서 김모(53)씨가 숨져 있는 것을 집주인 한모(53·여)씨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한씨는 경찰에서 “지난해 12월부터 김씨와 연락이 되지 않아 찾아가보니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발견 당시 김씨는 속옷차림에 다락방 창고 문고리에 목을 맨 채 숨져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검안 결과 김씨가 숨진 지 한달 정도 됐으며 그동안 추운 날씨 탓인지 몸이 부패하지 않고 마치 미라처럼 굳어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 조사결과 2006년부터 월세 12만원짜리 2∼3평의 쪽방에서 일용직 노동을 해온 김씨는 최근
300여만원의 월세를 내지 못했다.

경찰은 김씨가 스스로 목을 매 숨진 것으로 보고 김씨 가족을 수소문하는 한편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우성규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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