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스, ‘이프트’ 통한 스마트 조명 활용방법 제안

필립스, ‘이프트’ 통한 스마트 조명 활용방법 제안

기사승인 2014-01-28 14:26:01

[쿠키 생활] 요즘처럼 단 몇 분도 바깥에 서있기 힘든 한파가 몰아칠 때면 스마트폰의 시내버스 도착 어플리케이션의 존재가 새삼 소중해 진다. 스마트폰과 함께 등장한 어플리케이션은 유용한 기능을 제공하고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 최근에는 두 개의 어플리케이션을 연계할 수 있는 온라인 자동화 서비스가 등장해 새로운 형태의 재미와 경험을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온라인 자동화 서비스 이프트(IFTTT)는 ‘IF This, Then That’의 약자로 ‘만약 이 액션이 일어나면 저 액션을 수행하라’는 뜻을 담고 있다. 처음에는 웹 기반의 서비스로 시작했지만, 지난해 7월 아이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하며 모바일 서비스를 시작했다. 페이스북, 트위터, 유투브 등의 SNS 앱을 비롯해 날씨, 주식정보, 뉴스 같은 생활정보 앱, 그리고 메일, 문자, 전화 등 필수 앱까지 현재 총 77개 애플리케이션을 이프트 서비스로 조합해 사용할 수 있다. 최근 필립스가 출시한 스마트조명 휴(hue)의 전용 앱도 이프트 앱을 통해 다른 앱과의 조합이 가능하다.

두 개의 어플리케이션 조합이 핵심

이프트 서비스를 활용하기 위해서는 3가지 개념을 이해하면 된다. 이는 채널(channel), 트리거(trigger), 그리고 레시피(recipe)다. ‘채널’이란 쉽게 말해 사용자가 연동하길 원하는 앱을 뜻한다. ‘트리거’는 일종의 조건을 설정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페이스북 채널의
‘본인이 태그 된 사진이 페이스북에 포스팅 된다’라는 액션을 트리거로 설정하고 트리거에 반응하는 채널과 액션을 ‘이메일을 전송한다’로 설정하면 매번 페이스북에 내 이름이 태그 된 사진이 올라올 때마다 알림 메일이 전송된다. 이렇듯 사용자 맞춤형으로 생성된 설정을 ‘레시피’라고 한다.

각각의 채널에는 1개 이상의 액션이 미리 설정돼 있어, 사용자는 제시된 액션 중 하나를 골라 레시피를 생성하면 된다.
가령 페이스북은 ‘새로운 포스트가 등록된다’거나 ‘새로운 사진이 등록된다’등의 액션이 옵션으로 제시돼 있다.

마찬가지로 가족의 생일, 월간 회의 같은 반복적인 이벤트를 기억해 특정행동을 유도하거나 비, 폭설, 지진 등 악천후에 대비해 미리 알림을 받는 등의 설정도 가능하다. 만들어진 레시피는 다른 사용자와 상호 공유가 가능한데, 이프트 웹페이지(www.ifttt.com)에는 사용자들이 설정한 10만여개에 가까운 레시피들이 공개돼 있다.

이프트는 채널과 채널, 액션과 액션, 그리고 레시피와 레시피의 조합을 통해 만들 수 있는 설정이 무궁무진하다. 필립스 휴처럼 스마트폰과 연결돼 앱으로 모든 기능을 컨트롤 하는 스마트 기기를 채널로 할 경우 더욱 풍부하고 재미있는 설정이 가능하다.

필립스 휴, 어플리케이션과 사물의 조합

필립스 휴가 특별한 이유는 기존 앱과 앱의 조합이 아닌 앱과 사물의 조합이라는 점에 있다. 휴는 1600만 가지의 색상표현과 알람 세팅 등의 기능을 갖춘 LED조명으로 전용 앱을 통해 외출 및 귀가 시간, 좋아하는 TV 프로그램 시작 시간 등 원하는 시각에 자동 점등 및 소등을 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음식 조리 시간을 설정해 놓으면 조리가 완료된 시점에 조명이 켜지도록 하는 등의 타이머 기능도 지원한다. 위치를 인식하는 지오펜싱(Geofencing) 기능으로 외출과 동시에 조명이 자동으로 꺼지도록 하는 등의 설정도 가능한 게 특징이다.

이러한 휴가 이프트 서비스와 만나면 휴 전용 앱으로 즐길 수 있는 것 이상의 다양한 조명 설정이 가능해진다. 이프트 서비스에서 함께 연동되는 앱은 항상 휴의 작동을 위한 트리거가 된다. 날씨 채널과 연동해 기온이 영상 아래로 내려가거나 비가 올 경우 조명이 파란색으로 점등되도록 설정하거나 지진이 관측될 때 조명을 깜박거리게 설정해 경보기 기능을 할 수도 있다. 또 주가 정보 서비스 채널과 연계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이 하락세로 장을 마감하면 붉은색 조명이 켜지도록 설정할 수도 있다.

보다 재미의 요소가 가미된 설정도 가능하다. 일종의 음악 플레이어 앱인 스크로블드 트랙 채널과 연동해 자신이 현재 듣고 있는 가수의 앨범 자켓 색상으로 조명 색을 변경하도록 설정하거나 크리스마스나, 새해 등 특별한 날에 여러 가지 색상의 조명으로 계속 바뀌도록 해 파티 분위기를 연출 할 수 있다.

지난해 12월에 출시된 필립스 휴는 프리스비 온라인 쇼핑몰(www.frisbeekorea.com)과 프리스비 강남스퀘어 점 외 전국 9개 매장, 이마트 성수점 외 12개 애플샵 매장, 온라인 쇼핑몰 펀샵 (www.funshop.co.kr)에서 판매 중이다. 램프 3개와 브릿지(Bridge) 1개로 구성된 ‘휴 스타터 키트(hue Starter Kit)’의 가격은 27만 9000원 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민우 기자 smw@kukimedia.co.kr
신민우 기자
smw@kukimedia.co.kr
신민우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