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어닝 서프라이즈'… 영업이익 327% 증가

LG유플러스 '어닝 서프라이즈'… 영업이익 327% 증가

기사승인 2014-01-29 21:28:00
[쿠키 IT] 이동통신업계 만년 3위 LG유플러스가 세 자릿수 성장이라는 깜짝 실적을 거뒀다. 유·무선 사업에서 고른 성장세를 보이며 연간 영업이익이 300% 이상 증가했다. 이동통신 3개사의 실적 발표가 마무리된 가운데 LG유플러스가 가장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영업이익 5421억원을 기록해 전년 1268억원보다 327.7% 증가했다고 29일 공시했다. 매출은 11조4503억원으로 전년 대비 5%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2조9480억원, 영업이익 1249억원을 거뒀다. 전년 동기보다 매출은 13.8%, 영업이익은 73.3%가 증가했다.

‘어닝 서프라이즈’를 이끈 것은 롱텀에볼루션(LTE)을 중심으로 한 무선사업부문의 지속적인 성장이다.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수는 708만9000명으로 전체 가입자의 65.2%에 이른다. 2012년 438만명(43.1%)보다 크게 늘었다.

LTE 가입자는 다른 가입자보다 비싼 요금제를 쓰기 때문에 가입자 증가는 수익성과 직결된다. 지난해 LG유플러스의 무선서비스 이용자 1인당 평균 수익(ARPU)은 3만4106원으로 2012년 3만50원에서 13.5% 늘었다. ARPU만 보면 업계 1위 SK텔레콤(3만4551원)에 근접한 수준까지 올라왔다. 특히 LG유플러스의 4분기 ARPU가 3만5388원을 기록하는 등 계속 상승세를 보이는 점은 고무적이다. LG유플러스는 “세계 최초 100% LTE 출시, 유와(Uwa), 유쉐어 등 진화된 LTE서비스를 출시하며 시장을 선도한 것이 좋은 실적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올해도 LTE 경쟁력 강화에 전력투구할 계획이다. 이날 광대역 LTE 브랜드 ‘LTE 8’을 새롭게 선보였다. SK텔레콤과 KT가 먼저 광대역 LTE 서비스에 나선 상황에서 새 브랜드를 내걸어 소비자 관심을 끌겠다는 계산이다. LG유플러스는 오는 7월부터 전국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를 시작한다.

숫자 8을 브랜드에 넣은 이유는 가장 넓은 80㎒ 대역에서 광대역 LTE 서비스를 하기 때문이다.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그룹 빅뱅의 지드래곤을 광고모델로 기용했다.

여기에다 전자 결제 등 e비즈니스 분야에서 사업을 확장하고 사물인터넷과 에너지관리 등 솔루션 시장에도 적극 대응해 새로운 성장엔진을 발굴할 예정이다. 김영섭 경영관리실장(부사장)은 “광대역 LTE 전국망 확대, 3밴드 주파수 결합(CA) 기술 적용 등을 통해 LTE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김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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