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신임 CEO "모바일, 클라우드에 집중"… 빌 게이츠 현장에 복귀해 지원키로"

"MS 신임 CEO "모바일, 클라우드에 집중"… 빌 게이츠 현장에 복귀해 지원키로"

기사승인 2014-02-05 19:40:00
[쿠키 IT] 마이크로소프트(MS)의 새 최고경영자(CEO)로 선임된 사티아 나델라(46)가 모바일과 클라우드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나델라는 4일(현지시간) 전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모바일 우선, 클라우드 우선이어야 한다”면서 “우리의 임무는 모바일과 클라우드가 우선인 세상에서 MS를 성공적으로 키워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IT업계에서는 혁신만이 존경 받는다”면서 “우리의 핵심 역량으로 사용자들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혁신하는 것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나델라가 취임 이후 첫 번째 메시지에서 회사의 주력 제품인 윈도와 오피스를 거론하지 않은 것이 눈에 띈다. 전임자였던 스티브 발머가 취임하면서 ‘제품과 서비스’를 키워드로 내세운 것과도 지향점이 확연히 다르다. 그는 “혁신에 방해가 되는 것은 과감히 제거할 것”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기존 주력 제품이라도 모바일과 클라우드 우선 정책에 걸림돌이 된다면 가차 없이 밀어내겠다는 뜻이다.

나델라에게는 윈도폰을 구글 안드로이드, 애플 iOS에 대적하는 운영체제로 만들어야 하는 과제가 주어진 셈이다. 또 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태블릿PC 서피스(Surface)를 아이패드와 안드로이드 태블릿PC의 대항마로 키워내야 한다.

나델라가 CEO 선임 직전까지 클라우드와 엔터프라이즈(기업용 제품) 그룹을 이끌었다는 점도 CEO 선임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MS 역사상 3번째 CEO인 나델라는 창립자이자 초대 CEO인 빌 게이츠(60)의 도움을 받게 될 전망이다. 게이츠는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물러났지만 기술고문이란 직함으로 MS에 5년 만에 ‘복귀’하게 된다. 게이츠는 1999년 CEO에서 물러난 후 MS 이사회 의장을 맡았지만 2008년 이후에는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에만 전념해 왔다.

게이츠의 복귀는 나델라의 요청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나델라는 게이츠에게 신제품 개발에 대한 조언을 얻는 한편, 이사회의 외풍을 막아줄 지원군 역할을 기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MS는 이날 위치정보 서비스 스타트업 기업인 포스퀘어에 1500만 달러를 투자한다고 미 IT전문매체 씨넷이 보도했다. MS는 포스퀘어 이용자 4500만명이 구축한 위치 및 체크인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라이선스를 수년 간 확보했다. MS는 이 정보를 검색 엔진 빙과 윈도폰 등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접목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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