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가 ‘김연아의 새 라이벌’로 화제인 가운데 김연아(24)의 금메달을 예상하는 미(美) 언론의 보도가 나와 눈길을 끈다.
9일(현지시간) 미국 스포츠전문 웹진 블리처리포트는 지난 주말 치러진 리프니츠카야의 단체전 쇼트-프리 1위 경기 뒤 김연아와의 비교 기사를 게재했다. ‘왜 김연아는 연속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세 번째 여성인가(Why Yuna Kim Is Destined to Become 3rd Woman to Repeat as Gold Medalist)’라는 제목의 칼럼으로 김연아 ‘올림픽 2연패’를 점쳤다.
매체는 먼저 “율리아 리프니츠카야는 온 나라의 기대를 ‘15세의 어깨’에 짊어지고 있지만 이 소녀에게는 어떤 긴장도 엿보이지 않는다”며 그녀의 대범함을 칭찬했다. 그러나 “그녀는 단지 어린 아이에 불과하다”고 말하며 ‘여왕’ 김연아의 선전을 예상했다.
“김연아는 오랜 기간 트리플악셀을 뛰는 아사다 마오와 비교당한 그녀의 위업은 더 인상적”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그녀의 압박감은 엄청나다”며 이에 대응하는 김연아의 정신력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최근 “이번 소치에서 금메달 결과에 대한 부담에 욕심을 느끼지 않는다. 어떤 결과가 나오든 내가 해왔던 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했던 김연아의 최근 인터뷰를 인용하면서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조용하고 평온한 분위기를 보여주고 있는 김연아는 확실한 챔피언이며, 이번 올림픽 이후 그녀가 이루어낸 일은 2개의 금메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접한 네티즌들은 “기분 좋은 기사이긴 하나, 김연아에게 부담을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 “순위는 중요치 않다. 김연아가 만족하는 경기를 했으면 좋겠다”는 등의 반응들을 보였다. 괜한 설레발로 들뜨기 보다는 묵묵히 응원을 보내자는 분위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 사진=블리처리포트 홈페이지 화면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