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은한 향기로 소비자 유혹한다… ‘향기마케팅’ 봇물

은은한 향기로 소비자 유혹한다… ‘향기마케팅’ 봇물

기사승인 2014-02-11 11:14:00

[쿠키 생활] 탈무드에서는 사람의 마음을 착하게 하는 것으로 좋은 음악, 조용한 풍경, 좋은 음식 그리고 좋은 향기를 예로 들었다. 향기가 음악, 풍경, 음식과 비견될 정도로 ‘사람의 감성을 자극하는 힘이 있다’는 점을 설명한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은은하지만 강력한 한방을 가진 ‘향기’를 활용한 마케팅이 유통업계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또한 최근에 향초나 디퓨저 등의 판매가 늘고 있고 향기를 통한 스트레스 해소나 심신 안정 등의 효과를 얻고 싶어 하는 대중들이 많아지면서 ‘향기마케팅’은 더욱 활발해지고 있다.

브랜드의 특성을 담은 고유의 향을 개발해 마케팅에 활용하거나 힐링을 원하는 대중들의 니즈(Needs)를 반영해 테라피 효과가 있는 아로마 향을 제품에 접목하는 등 형태도 다양하다.



◇LG전자 휘센 에어컨

LG전자가 최근 ‘스마트’에 ‘힐링’을 더한 2014년형 휘센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에어컨 바람이 불 때 천연 아로마 향을 전달하는 ‘내추럴 아로마’ 기능을 업계 최초로 적용했다. 바쁜 삶을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빠르고 강력한 냉방은 물론 아로마향을 통한 ‘힐링’ 효과까지 제공하는 제품이다. 특히 최근 향초와 디퓨저 등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급증하는 트렌드와 맞물려, 아로마 향을 품은 휘센 에어컨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아로마향은 제품 하단부 토출구 안쪽에 내장돼 있다. 종류는 레몬과 라벤더향으로 에어컨 작동 시 소비자가 향을 선택할 수 있다. 또한 이 기능은 숲ㆍ정원ㆍ언덕 등 3가지 모드로 제공되고 아로마향 뿐만 아니라 감성적 음악과 은은한 조명까지 설정해 후각은 물론 청각ㆍ시각적으로 ‘힐링’을 위한 편안한 분위기를 조성한다.



이와 관련해 LG전자는 전기 자극을 통해 천연 아로마향을 미세하게 뿌려주는 정전분무 기술로 지난해 말 기술표준원으로부터 신기술(NET; New Excellent Technology) 인증을 받았다.



◇시몬스 침대

침대 전문기업 시몬스는 침대 업계 최초로 브랜드 고유의 향을 개발해 논현동 시몬스 갤러리를 비롯해 잠실, 청담 등 전국 100여개의 매장에서 향기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향기 마케팅은 ‘시몬스의 편안한 수면’이 곧 ‘자연 속의 힐링’과 같다는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기획됐다.



브랜드 향 또한 심혈을 기울여 제작됐다. 프랑스에서 특별히 주문 제작된 시몬스 향은 W호텔, 하얏트호텔, 지방시 등 전 세계 특급 호텔과 명품 브랜드 매장의 향기를 만들어 온 세계적인 향기마케팅 전문기업 ‘Air-aroma’사와 공동 개발됐다. 종류는 유자, 만다린 오렌지, 페티그레인의 상큼하고 달콤한 향과 편백나무가 주는 치유의 향으로 지친 몸과 마음의 힐링을 돕는 효과가 있다.



◇애경 ‘케라시스 퍼품샴푸’

애경의 ‘케라시스 퍼품샴푸’는 2012년 12월 정규제품 출시 후 1년 만에 200만개가 판매되는 등 단기간에 높은 매출 기록을 세우며 샴푸 시장 내 퍼퓸케어 시장이라는 신규 카테고리를 연 제품이다. 샴푸, 비누, 화장품 등의 생활용품에서 향기가 차지하는 중요성이 상당한 만큼 향의 지속력과 품질을 높여 ‘퍼품샴푸’라는 새로운 콘셉트의 제품을 기획한 것.



이 제품은 제작단계에서부터 명품 향수를 모티브로 했고 향수의 발향 단계처럼 ‘탑 노트’(펌핑 후 30분 동안 나는 향) ‘미들 노트’(펌핑 후 30분~4시간) ‘베이스 노트’(잔향)까지 향의 지속력을 높여 마치 향수를 뿌린 듯한 느낌을 받게 하는 점이 특징이다.



◇하이트 ‘퀸즈에일’

하이트진로는 꽃 향기가 나는 프리미엄 에일맥주 ‘퀸즈에일(Queen's Ale)’을 지난 9월 출시, 출시 1개월만에 전 월 대비 52%의 성장세를 보이는 등 많은 사랑을 얻고 있다. 특히 100% 보리(맥아)를 원료로 3단계에 걸친 아로마 호프 추가공법인 ‘트리플 호핑 프로세스(Tripple Hopping Process)’를 적용해 에일 맥주 특유의 과실 향과 아로마 향이 풍부한 점이 주요 인기 요인이다.



맛은 소비자의 기호에 따라 즐길 수 있도록 조화롭고 쌉싸름한 베이직 스타일의 ‘블론드 타입(Blonde Type)’과 깊고 강렬한 에일 특유의 풍미를 즐길 수 있는 ‘엑스트라 비터 타입(Extra Bitter Type)’이 출시됐다.



LG전자 관계자는 “향기는 후각으로 소비자의 감성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요소로 브랜드 이미지를 형성하고 각인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며 “최근에는 에어컨에 아로마 향이 나오는 기능이 내장되고 수면을 힐링으로 포지셔닝하기 위해 침대 브랜드 고유의 향을 개발해 매장에서 선보이는 등 새로운 콘셉트의 마케팅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신민우 기자 smw@kukimedia.co.kr
신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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