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러시아 신성’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 자신감이 넘치는 모습이다.
러시아 이타르타스 통신은 “리프니츠카야가 다음 주 열릴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여자 피겨 싱글 경기 준비를 위해 모스크바로 이동했다”고 12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리프니츠카야는 모스크바 경기장에서 개인 훈련을 하고 17일 소치로 다시 돌아갈 것으로 알려졌다.
공항에 나온 취재진들과 나눈 짧은 문답에서 한 기자가 싱글 경기를 앞둔 심정을 물었다. 그녀는 “단체전보다 훨씬 긴장이 덜 된다”며 여유를 보였다. “단체전은 처음 치른 올림픽 경기였고 팀원들에게 누를 끼쳐선 안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는 설명을 덧붙였다.
이어 “이제 모스크바에서 연습에 들어간다. 지금은 다음주 열릴 경기에서 금메달 딸 생각만 하고 있다”며 싱글전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역시 당돌한 신예다웠다. 지난 10일 단체전 여자 싱글 프리에서 1위를 차지한 뒤 “오랫동안 경기를 하지 않은 김연아를 실제로 만난 적이 없다. 김연아를 직접 만나고 싶다”고 했던 발언을 떠오르게 했다.
리프니츠카야는 “(단체전) 올림픽 메달은 아주 무거웠지만 아름다웠다”며 “개인전에서도 정상에 서길 바란다. 그러고 나서야 나 자신에게 ‘훌륭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는 각오를 밝혔다. 그녀는 ‘금메달’ ‘정상’ 등을 거침없이 언급하는 당돌함을 보이기까지 했다. ‘여왕’ 김연아는 12일 소치로 떠나면서 “다른 선수들은 신경 쓰지 않는다. 내가 준비한 실력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자 피겨스케이팅 경기는 20일(쇼트)과 21일(프리) 자정에 열린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