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법원 "마이클 잭슨 주치의는 팬들에게 1500원씩 배상하라""

"프랑스 법원 "마이클 잭슨 주치의는 팬들에게 1500원씩 배상하라""

기사승인 2014-02-12 19:22:02
[쿠키 지구촌] 프랑스 오를레앙 법원이 11일(현지시간) 미국의 ‘팝 황제’ 마이클 잭슨의 사망으로 팬들이 입은 ‘정신적 피해’에 대해 잭슨의 전 주치의 콘래드 머리가 1유로(약 1500원)씩 배상하라고 판결했다.

AF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2011년 프랑스인 2명, 스위스인 2명, 벨기에인 1명 등 잭슨의 팬 5명은 “잭슨이 갑작스레 숨지는 바람에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다”며 머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피해를 입증하는 진단서와 증인 진술 등을 법정에 제출했다.


법원은 원고들의 정신적인 피해를 인정하는 데 의미를 부여하면서 배상액은 상징성을 감안해 ‘1유로’만 책정했다.

원고들의 변호사인 엠마뉘엘 루도는 “팝 스타와 관련해 팬들의 정신적인 피해가 인정받기는 내가 알기로 이번이 세계에서 처음”이라며 “프랑스인 원고 2명은 즉각 1유로씩을 받았으나 나머지 원고들은 1유로를 받을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들은 대신 미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잭슨의 묘지를 방문하길 희망한다고 그는 전했다. 잭슨의 묘지는 현재 일반에 공개가 금지돼 있다.

잭슨은 2009년 6월 주치의 머리로부터 치사량의 프로포폴을 투여 받고 사망했다. 머리는 2011년 과실치사 유죄 평결에 이어 4년 징역형을 받았으나 캘리포니아주가 교도소 과밀 해소를 위해 마련한 기결수 조기 석방제도의 혜택을 받아 지난해 10월 복역 2년 만에 가석방으로 풀려났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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