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피겨스케이팅 여성 싱글 올림픽 2연패에 도전하는 김연아가 13일(한국시간) 러시아 소치 아들레르 공항에 첫발을 내디뎠다. 김연아는 “밴쿠버 때도 그랬듯 결국은 ‘그날의 운’에 따른 것”이라며 “운에 맡기는 게 가장 편하다”고 말했다. ‘대범’ 연아였다.
김연아는 입국장을 들어서며 “드디어 소치에 오게 됐다”며 “경기까지 긴 일주일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연아는 “시즌동안 준비하면서 이날이 언제올까 기다렸다”라고 했다.
김연아는 소치올림픽도 특별히 다를 것이 없다고 했다. 그는 “밴쿠버에서도 최선을 다해 준비했고 이번에도 똑같다”라며 “저의 베스트를 보일 수 있도록 노력했다”며 “준비 과정에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김연아가 소치에서 또다시 금메달을 딴다면 1980년대를 주름잡았던 독일의 피겨 여제 카트리나 비트 이후 26년만의 위업이다. 부담감이 엄청날 듯 하지만 연아는 대범했다. 그는 “현지에 일찍 와서 적응하는 만큼 한국에서 훈련하는 컨디션으로 맞춰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김연아의 적수로 떠오른 러시아의 율리야 리프니츠카야(16)에 대해선 “신경쓰지 않는다”고 했다. 김연아는 “어떤 대회든 금메달 후보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며 “제가 준비한 것을 보여준다는 생각 뿐”이라고 강조했다. 리프니츠카야는 소치올림픽에서 첫선을 보인 단체전 여자 싱글에서 1위에 오른바 있다.
러시아 관중의 열광적인 자국 선수 응원 분위기와 심판 판정의 홈 어드밴티지에 대해서도 “저도 이런 관중 저런 관중 다 겪어 봤다”며 “경기의 한 부분이라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