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스포츠]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취재에 일본 언론들의 ‘딴죽’ 걸기가 이어지고 있다.
13일(한국시간) 김연아(24·올댓스포츠)가 러시아 소치의 아를레르 공항에 도착하자 각국 취재진들의 몰려들어 혼잡을 빚었다. 한국 취재진들은 김연아를 보호하기 위해 서둘러 테이프로 포토라인을 설치하고 동선을 확보했다. 이에 일본 스포츠 전문 매체 ‘도쿄스포츠’가 “공항에서 아무런 권한도 없는 한국 취재진이 멋대로 테이프를 둘러 방어라인을 구축했다”고 보도하며 불만을 제기했다.
아사다 마오가 소치 공항에 도착했을 때(6일)에도 한일 취재진들 간 가벼운 충돌이 있었다. 일본 기자들은 한국 기자들을 의식한 듯 갑자기 인터뷰 장소를 변경하기도 하고, 아사다 주위를 둘러싸고 아예 끼어들 수 없도록 막기도 했다. 이때 물품이 파손되기도 하는 등 가벼운 몸싸움도 벌어졌다.
일본 언론의 견제는 일전에도 발생했다. 7일 대한체육회(KOC)에 따르면 “일본 언론이 아사다 마오(24)의 막스트존 인터뷰를 한국 취재진과 별개로 하길 원한다는 요청을 했다”고 한다. 믹스트존은 모든 언론이 인터뷰할 수 있는 공동취재구역이다. 대한체육회 측은 “한국의 아사다 취재에 제한을 둔다면 김연아가 소치에 왔을 때도 일본 취재진을 제한할 수 있다”고 응수했다.
김연아와 아사다 마오를 두고 경기장 밖 한일 취재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해외 언론들은 김연아의 경쟁상대로 율리아 리프니츠카야(16·러시아)와 그레이시 골드(19·미국) 등을 꼽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