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우울증 치료제로 쓰이는 시탈로프람이 잠정적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의 불안을 개선시켜주는 것으로 나와 최근 미국의사협회 저널인 JAMA(2014년 2월 19일자)에 실렸다.
CitAD로 불리는 이번 연구는 2009년 8월부터 2013년 1월까지 캐나다와 미국 등 8개 센터에서 모집된 186명을 대상으로 무작위, 위약대조, 이중맹검, 평행그룹 방식으로 진행한 연구이다. 환자들은 잠정적 알츠하이머 치매 환자와 임상적으로 불안을 진단받은 환자로 구성됐다.
일차종료점으로는 불안 개선 척도인 개선 척도인 NBRS-A( Neurobehavioral Rating Scale agitation subscale)와 알츠하이머 증상 개선을 평가하는 mADCS-CGIC(modified Alzheimer Disease Cooperative Study-Clinical Global Impression of Change)의 변화였다. 관찰기간은 9주였다.
연구결과, 시탈로프람군과 위약군의 NBRS-A 점수 차이는 -0.93(95% CI, -1.80 ~ -0.06)으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관찰됐다(P-0.04). 아울러 mADCS-CGIC 지표에서도 시탈로프람군에서는 베이스라인 대비 중등 또는 현저한 개선이 40%인 반면에 위약군은 26%에 불과했다. 이는 약 2.13배의 앞서는 것이다(OR.2.13, 95% CI, 1.23-3.69).
그밖에 CMAI(Cohen-Mansfield Agitation Inventory), 총 NPI(Neuropsychiatric Inventory), 보호자 고통(caregiver distress) 항목에서도 시탈로프람군은 통계적으로 유의한 향상을 보였다. 두 군간 CMAI 점수 차이는 -2.38 (95% CI, -4.13 ~ -0.63; P=0.008)이었고, 총 NPI 점수 차이도 -6.03 (95% CI, -10.75 ~ -1.32; P=0.01)였다.
다만 NPI 세부항목과 ADLs(activities of daily living)에서는 차이가 없었다. 구조약물인 로라제팜을 사용한 그룹간에서도 차이는 발견되지 않았다. 또한
시탈로프람군에서의 인지 악화가 더 많았다(차이 ?1.05점; 95% CI, ?1.97 ~ ?0.13; P?=?.03).
이번 연구에서 나타난 심각한 이상반응은 각각 8명과 7명으로 큰 차이가 없었으며, 설문조사를 통한 수집된 이상반응에서도 차이가 없었다.
연구팀은 “잠정적 치매와 불안으로 인해 정신과 약물을 처방받고 있는 환자중에서 시탈로프람을 추가할 경우 불안과 보호자 스트레스를 현저하게 줄여주는 것으로 나왔다”며 “다만 인지능력과 심장에는 악형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와 시탈로프람 투여용량을 하루에 30mg을 쓰는 경우는 제한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상준 기자 sjpark@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