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행 대한체육회장은 21일 러시아 소치 올림픽파크 평창하우스에서 러시아를 응원차 방문한 정홍원 국무총리와 김재열 선수단장 겸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과 대책을 논의했다. 김 회장은 “김연아와 관련한 편파판정에 대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담은 서한을 IOC에 보내려고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지금 국민은 판정 논란에 대해 서명운동까지 하는데 우리가 항의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원칙은 대한빙상경기연맹이 먼저 나서야 하지만 이와는 별개로 체육회 차원에서 항의 서한을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IOC에 항의 서한을 보내는 것이 김연아의 심사결과 변경으로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국제빙상연맹(ISU) 차원의 진상 조사가 이뤄져 판정 과정에서 외압이나 부정이 있었다는 것이 밝혀져야 결과가 번복된다는 점 때문이다. IOC는 빈번한 피겨스케이팅 판정 시비 탓에 또다시 판정 문제가 불거진다면 피겨를 아예 올림픽 공식종목에서 퇴출시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