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애플 소송 합의 실패… 미국서 아이폰 인기 여전

삼성·애플 소송 합의 실패… 미국서 아이폰 인기 여전

기사승인 2014-02-23 19:10:00
[쿠키 IT] 삼성전자와 애플이 특허 소송 판결을 앞두고 합의를 시도했으나 실패로 끝났다.

블룸버그 통신은 삼성 신종균 사장과 애플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이달 초 미국에서 하루 종일 회담을 하고 여러 차례 중재자를 거쳐 전화 통화를 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양측은 중재자를 통해 논의를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동안 과정을 볼 때 합의는 사실상 힘들다는 게 중론이다.

합의가 무산되면서 재판을 맡은 캘리포니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은 조만간 특허 소송에 대한 판결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배심원단은 삼성이 애플에 모두 9억3000만 달러(약 9979억원)를 배상하라고 평결한 바 있다.

양사는 다음 달 31일부터 이 재판과 별도로 새로운 재판을 시작한다. 새로운 재판은 갤럭시S3 등 비교적 신제품이 포함된 특허 관련 소송이다.

미국에서는 아이폰이 삼성전자 스마트폰보다 여전히 우위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조사기관 NPD는 애플은 지난해 미국에서 약 5400만대의 아이폰을 팔아 점유율 45%로 1위를 지켰다. 삼성전자는 약 3100만대로 26%의 점유율을 유지해 2위에 머물렀다.

특히 소득이 높을수록 아이폰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 NPD 조사결과 미국 내 연봉 10만 달러 이상 고소득자 중 33%가 아이폰을 사용했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용률은 18%였다. 반면 3만 달러 이하에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이용자가 35%였고, 아이폰은 20%에 그쳤다.

NPD는 “미국에서도 저소득층의 스마트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애플보다 삼성전자가 앞으로 유리한 상황을 맞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전자는 2012년보다 시장점유율이 3% 포인트 증가한 8%로 대만 HTC(6%)를 제치고 3위에 올랐다. 5위는 최근 레노버에 인수된 모토로라(4%)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김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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