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이재명(민주당) 경기도 성남시장 출판기념회를 앞두고 시청 공보관실에서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을 두고 사전선거운동 의혹이 제기돼 선거관리위원회가 조사 중이다.

25일 성남시와 중원구선관위에 따르면 시청 공보관실은 이 시장 출판기념회가 23일 성남 모 대학교 국제교류센터에서 열린다는 보도자료를 18일 출입기자들에게 대량 배포했다.

그러나 이는 공직선거법 상의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한 것으로 사전선거운동 의혹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성남시의회 새누리당 소속 이재호 의원은 20일 열린 임시회에서 ‘명백한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의무 위반’이라고 질타했다. 그러자 성남시는 오후 ‘이재명 시장, 출판기념회 공무원 참석금지 지시’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진화에 나섰다.

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출판사 측으로부터 행사를 알리기 위한 출판사 명의의 보도자료 발송을 위해 출입기자 연락처와 메일주소 협조 요청을 받았으나 기자 개인정보를 보호하고 전달과정의 번거로움을 피하고자 공보관실 직원이 개인적으로 협조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또한 오해의 소지가 있어 내부 감사를 통해 문제가 드러나면 관련자들에게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이 출판기념회 때 공무원들의 참석을 금지하도록 지시했다며 정치적 중립 의무 준수도 강조했다고 덧붙였다.

중원구 선관위는 이 같은 논란이 일자 24일 시청 공보관실을 방문해 출판기념회 보도자료 배포경위 등을 조사했다. 선관위는 사실관계를 확인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있는지 가려낼 방침이다.
성남=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