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도심에서 파업집회…곳곳에서 경찰과 충돌

민노총 도심에서 파업집회…곳곳에서 경찰과 충돌

기사승인 2014-02-25 21:00:00
[쿠키 사회] 민주노총과 각계 시민사회단체들이 25일 박근혜 정부 출범 1주년을 맞아 서울 도심 곳곳에서 정부를 규탄하는 국민파업 대회를 개최했다. 도심 곳곳에서는 집회 참가자들과 경찰간의 충돌이 빚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전태일 열사 동생 전태삼씨가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서울·수도권 사업장 소속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이날 오후 4시 서울광장에서 국민파업대회를 열고 “박근혜 정부에 의해 헌법은 유린당했고 민주주의는 파괴됐다”고 주장했다. 신승철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박근혜 정부 1년은 기초생활보장법 개악, 내란음모 사건 조작, 민주노총 경찰력 불법 투입 등 공약파기와 민주주의 파괴로 점철된 나날이었다”고 말했다.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4만여명(경찰 추산 1만4000여명)이 모였다. 집회를 마친 2000여명은 오후 5시30분쯤 을지로입구 역에서 광화문 열린 시민마당까지 거리 행진을 시작했다. 경찰은 “불법으로 도로를 점거했다”며 최루액을 뿌리며 행진을 막아 시위대는 오후 6시40분쯤 자진 해산했다.

전씨는 을지로입구 역 앞에서 행진을 막는 경찰관에 항의하며 몸싸움을 벌이다 공무집행 방해 혐의로 경찰에 연행됐다. 민주노총은 이날 정오 기준으로 전국적으로 867개 사업장 10만여명의 조합원들이 동참했다고 전했다. 이날 국민파업대회는 서울 울산 부산 광주 등 전국 12곳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열렸다. 민주노총·국정원 시국회의는 오후 7시 서울광장에서 국민파업 촛불집회를 개최하고 대선개입 혹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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