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자동차용 iOS 다음주 공개

애플 자동차용 iOS 다음주 공개

기사승인 2014-03-02 22:16:00
[쿠키 IT] 애플이 자동차 분야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는 애플이 이번 주 페라리, 메르세데스 벤츠, 볼보 등과 함께 ‘iOS 인 더 카(iOS in the Car)’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iOS in the Car는 지난해 6월 애플이 공개한 것으로 아이폰을 자동차와 연동시켜 전화, 메시지 수신, 네비게이션, 음악감상 등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운전 중에 손으로 작동하지 않고 아이폰의 음성인식 서비스인 시리(Siri)로 제어할 수 있다. 하지만 세 회사가 어떤 형태의 서비스를 내놓을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iOS in the Car는 애플과 자동차 업체들이 함께 개발한다는 점에서 완성도와 활용성이 뛰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당시에는 애플은 세 회사 뿐만 아니라 현대·기아차, 쉐보레, 제규어, 닛산, 혼다, 인피니티 등 12개 이상의 자동차 업체가 함께 개발에 참여해 2014년에 상용화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애플이 최근 개발자들에게 배포한 iOS 7.1 베타2 버전에는 자동차 디스플레이(Car Display)라는 항목이 포함돼 있어서 iOS in the Car 상용화가 멀지 않았음을 암시했다.

IT 전문매체 엔가젯은 “아이폰이나 아이패드를 연동해야 하기 때문에 완벽한 차량용 운영체제라고 할 수는 없지만 커다란 진보임은 분명하다”고 설명했다.

애플 인수합병(M&A) 업무 책임자인 에이드리언 페리카와 전기차 생산업체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엘론 머스크가 지난해 4월 극비리에 회동한 사실이 최근 뒤늦게 알려지면서 양사의 제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테슬라가 출시를 앞둔 모델X에 시리 기반의 음성명령시스템을 적용한 인포테인먼트(Info-tainment) 시스템을 도입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CNBC가 예상하기도 했다. 애플 입장에서는 테슬라와 제휴를 통해 사업 영역 확대를 모색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업계에서는 애플이 아이폰, 아이패드 그리고 앞으로 개발할 웨어러블 기기 등에 점점 고용량 배터리가 필요해짐에 따라 전기차 배터리 기술을 보유한 테슬라의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김준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