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연예] 할리우드 배우 리어나도 디캐프리오(40)의 아카데미상 첫 수상이 또 다시 미뤄지게 됐다.
3일(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극장에서 열린 제86회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부문은 쟁쟁한 후보들이 포진돼 더욱 기대를 모았다. ‘더 울프 오브 월스트리트’의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와 ‘달라스 바이어스 클럽’ 매튜 매커너히, ‘노예 12년’ 치웨텔 에지오포 등이 경합을 펼쳤다. 특히 리어나도 디캐프리오에게는 이번이 네 번째 아카데미상 도전이어서 그의 수상여부에 대중의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올해 아카데미의 선택은 매튜 매커너히였다. 에이즈에 감염된 환자 역을 맡아, 에이즈 판정 뒤 겪는 심경 변화를 깊이 있게 그려냈다는 평을 받으며 남우주연상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그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된 후 디캐프리오와 포옹을 해 눈길을 끌었다.
네티즌들은 매커너헤이의 수상 소식을 축하하면서도, 또 한 번 고배를 마신 디캐프리오에 대해 “노미네이트 특별상이라도 줘야하는 것 아니냐”며 아쉬움을 표했다. “연기는 워낙 훌륭했지만 쟁쟁한 이번 남우주연상 후보들을 제칠 만큼 압도적이진 않았던 것 같다” “디캐프리오는 늘 꾸준하게 연기를 잘해서 수상을 결정지을만한 임팩트 있는 ‘한 방’을 남기지 못한 것 같다”는 각자의 분석도 내놨다.
리어나도 디캐프리오는 그동안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1994년 ‘길버트 그레이프’로 남우조연상 후보, ‘에비에이터’(2005)와 ‘블러드 다이아몬드’(2007)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매번 수상에는 실패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