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이동 2개월 연속 100만건 넘어… 도 넘는 보조금 경쟁

번호이동 2개월 연속 100만건 넘어… 도 넘는 보조금 경쟁

기사승인 2014-03-03 19:04:00
[쿠키 IT] 이동통신 3사의 도를 넘는 보조금 경쟁 때문에 올해 들어 두달 연속 번호이동건수가 100만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KTOA)가 2월 번호이동건수를 3일 집계한 결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통 3사의 번호이동 건수는 모두 114만934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1월 106만2289건보다 8만7000여건 늘어난 것이다.

2월 들어 하루 평균 번호이동건수도 4만1047건으로 1월 3만6630건보다 크게 늘었다. 1, 2월 모두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과열을 판단하는 기준인 하루 평균 2만4000건을 크게 웃돌았다.

월간 번호이동 건수가 두달 연속 100만건을 돌파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보조금 살포를 통한 이통사의 가입자 빼앗아 오기가 과열됐음을 보여줬다. 업체별로는 SK텔레콤이 2392명 순증을 기록했다. KT는 2만8188명 순감, LG유플러스는 2만5796명 늘어났다.

미래창조과학부의 영업정지 결정을 앞두고도 이통사의 보조금 경쟁은 멈추지 않고 있다. 한 이통사는 지인들에 한해 갤럭시S4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를 살 경우 최대 105만원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유통망 직원 지인 판매정책’을 운영 중이다. 방통위 시장 조사를 피하기 위해 판매점에서 가입한 고객을 대리점에서 가입한 것처럼 관련 서류를 고치는 사례도 나타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김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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