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건강] GSK와 제휴관계에 있는 갈라파고스NV의 주요 실험약물 개발이 암초에 걸렸다.
3일 벨기에 유력 제약기업인 갈라파고스NV(Galapagos)는 'GSK2586184'로 명명된 루푸스 치료제가 임상 2상 초기 단계에서 긍정적 결과를 도출해내는 데 결국 실패했다고 발표했다.
더불어 이 실험약물은 궤양성 대장염을 적응으로 한 임상 1, 2상 역시 재검토 과정을 거치면서 보류가 결정됐다. 단, 건선에 대한 2상 시험의 주요 결과는 몇 달 안으로 공개될 예정이다.
GSK2586184는 JAK1 억제제로, 그동안 GSK가 염증 질환 치료에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 약물이라는 점에 주목을 받았다. 아직 갈라파고스는 이번 결과에 대해 이렇다 할 언급이 없는 상태다.
그러나 작년 말 GSK가 케모센트릭스社(ChemoCentryx)의 유망 약물이었던 '버시논(vercirnon)'이 3상 초기에 실패하자 15억 달러에 달하는 회사 해산 작업과 기타 약물에 대한 권리를 포기한 사실을 빌자면, 이번 연구가 이대로 종지부를 찍을 경우 GSK는 과감히 이 프로젝트를 포기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인싸이트社(Incyte)의 경구용 약물인 '바리시티닙(baricitinib)'은 이와 대조적인 상황이다. 이 약물은 JAK1/JAK2 억제제로 류마티스 관절염과 자가면역 질환에 일라이 릴리(Eli Lilly)와 상호 협력을 체결하고 후기 임상에 돌입했다.
한편, 갈라파고스와 GSK의 관계는 7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GSK가 갈라파고스의 약물 발견 및 개발 작업에 약 3억 달러 이상의 금액을 투입한데 이어 1년 전 GSK2586184의 중기 임상에만 3400만 유로라는 기록적인 이정표를 제시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원종혁 기자 jhwon@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