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용 기름난로 70%, KS기준 ‘미달’

캠핑용 기름난로 70%, KS기준 ‘미달’

기사승인 2014-03-05 18:12:00
"
[쿠키 생활] 한국소비자원은 5일 시중에 유통되는 캠핑용 ‘소형 심지식 자연 통기형 기름난로(이하 기름난로)’의 80%가 넘어졌을 때 꺼지지 않거나, 연소 시 유해가스 비중이 높아 안전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온라인에서 판매되고 있는 15개 업체의 기름난로 15개를 대상으로 ‘전도소화’및 ‘연소 시 배기가스 상태’등 안전성 시험을 실시한 결과 난로가 넘어졌을 때 주변에 불이 옮겨 붙지 않도록 자동 소화되는 지 확인하는 ‘전도 소화’항목에서 8개(53.3%) 제품의 불이 10초 이내에 꺼지지 않아 화재 발생 위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15개 제품이 연소할 때 발생되는 배기가스에 포함된 일산화탄소와 이산화탄소의 비(CO/CO2)를 측정해 보니 11개(73.3%) 제품이 KS기준(0.002 이하)에 미달돼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시험결과를 근거로 안전성에 문제점이 드러난 제품을 자발적으로 시정하도록 해당업체에 권고했다.

그 결과 10개 업체가 안전장치 부착 등 품질을 개선하기로 했고, 이중 5개 업체는 문제의 모델을 즉시 판매 중단하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최근 3년간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기름난로 관련 위해사례 23건 중 20건(87%)이 화재, 화상사고로 나타나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제품을 구매할 때 전도 안전장치가 장착되어 있는지 확인하고 기름난로 제품은 반드시 소화한 상태에서 급유해야 하며 사용 중에는 1시간에 1~2회 환기를 실시하고, 평평한 곳에서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한국소비자원은 기름난로와 용도가 유사한 전기난로나 가스난로는 관련법에 따라 안전관리 대상 품목으로 지정되어 안전검사를 받고 있으나 기름난로는 안전성 검증 없이 시중에 유통되고 있음을 지적하고 향후 관계기관에 안전관리 강화 방안 마련을 요청할 계획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윤성중 기자
sjy@kukimedia.co.kr

윤성중 기자
sjy@kukimedia.co.kr
윤성중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