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김 주한 미 대사 “위안부 중대한 인권침해…북한 인권문제 ICIJ 회부 논의할 것”

성김 주한 미 대사 “위안부 중대한 인권침해…북한 인권문제 ICIJ 회부 논의할 것”

기사승인 2014-03-06 20:19:00

[쿠키 정치] 성김 주한 미국대사는 6일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 “위안부 혹은 성노예라는 문제는 아주 중대한 인권침해”라고 말했다.

김 대사는 관훈클럽이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한 토론회에서 ‘일본군 위안부는 징집된 전시 성 노예로 여전히 살아있는 문제’라는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전날 유엔 인권이사회 고위급 회기 기조연설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동의한다. 그동안 이 문제에 대한 우리 입장은 분명히 했다”고 밝혔다.

그는 구체적 해결 방식에 대해 “일본 지도자들이 한국에서 느끼는 우려나 고통을 다스리고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으로 해결하도록 미국은 우방국으로서 권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야스쿠니 신사 참배 때 실망했다고 밝힌 주일미국대사관의 논평이 모호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논평은 상당히 직설적이고 직접적”이라며 “미국대사관이 가까운 동맹국이나 우방국에 대해 실망을 표현한다는 것은 흔한 일이 아니다. 우리가 이 사안에 대해 매우 강력히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보고서에서 북한 인권문제의 국제사법재판소(ICC) 회부를 권고한 것에 대해 “(미국은) 여러 관련국과의 논의를 통해 이 문제를 다룰 최선의 길을 찾아가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논의 주제 중 하나가 ICC 회부 부분”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북제재에 대해선 “북한의 행동이 바뀔 때까지 남아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존 케리 미국 국무부 장관이 최근 북한을 악(惡)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북한 인권 문제를 얘기하던 중에 나온 것으로 북한 인권상황을 생각해보면 악이라고 표현한 것이 놀랍지는 않다”고 덧붙였다.

사진=국민일보DB

국민일보 쿠키뉴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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