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00만원대 UHD TV 출시…대형 TV중 UHD 매출 절반 넘어

LG전자 200만원대 UHD TV 출시…대형 TV중 UHD 매출 절반 넘어

기사승인 2014-03-11 23:52:01
[쿠키 경제] LG전자가 200만원대 초고화질(UHD) TV를 출시하며 대중화를 선언했다. 고품질에 합리적 가격의 UHD TV로 시장점유율을 높여 선두업체와의 격차를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11일 서울 서초구 양재대로 LG전자 서초연구개발(R&D)캠퍼스에서 2014년형 TV 신제품 발표회를 열고 올해 7개 시리즈 16개 모델의 UHD TV 신제품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가격 인하다. LG전자는 가장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49형 UHD TV를 250만~270만원, 55형은 300만원 후반대에 판매한다. 같은 크기의 풀HD TV와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는 가격이다. 새로 TV를 사려는 고객의 눈길을 끌만하다. 65형 이상 프리미엄 제품도 지난해보다 20~30% 가량 가격을 낮출 계획이다.

하현회 홈엔터테인먼트(HE) 사업본부장(사장)은 “보급형 UHD TV에서도 제대로 된 화질을 구현하는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품력은 뛰어나면서도 가격은 합리적인 제품으로 UHD TV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것이다. 하 본부장은 “LG전자가 55형, 65형 등 주력 제품군 대응이 늦은 측면이 있었다”고 반성하며 “앞으로 준비를 확실히 해서 곡면 UHD TV도 상반기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55형 이상 제품에서 UHD TV 화질을 제대로 즐길 수 있다고 얘기해 왔다. 하지만 LG전자는 49형 제품을 내세워 대중화를 앞당기겠다고 했다. 이인규 TV사업담당 전무는 “49형에서도 충분히 UHD 화질을 즐길 수 있다”면서 “3D도 UHD로 보면 확실히 차이를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국제가전박람회(IFA)와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등에서 선보였던 79·65·55형 곡면 UHD TV, 77·65형 곡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올레드) TV 등을 올해 출시해 시장 흐름에 적극적으로 대응키로 했다.

UHD 콘텐츠 마련을 위한 움직임도 본격화하고 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삼성전자, LG전자, TV홈쇼핑 6개사, 한국전파진흥협회는 이날 UHD 컨텐츠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정부·가전업체·TV홈쇼핑업체가 공동으로 펀드를 조성해 방송·제작사의 UHD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고 글로벌 비즈니스를 추진하는 ‘올포원’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미래부는 또 KBS, MBS, SBS 등 지상파 방송 3개사에 700㎒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UHD 방송 실험국을 허가했다. SBS는 6월 브라질 월드컵, KBS와 MBC는 9월 인천 아시안게임 중계를 UHD로 시험 방송할 계획이다.

소비자 관심도 커지고 있다. 롯데하이마트에 따르면 50형 이상 대형 TV에서 UHD TV매출 비중이 지난해 9월 3%에서 올해 3월에는 55%까지 늘었다. 부창민 하이마트 대치점장은 “혼수가전으로 TV를 구입하려는 예비 신혼부부 3쌍 중 2쌍은 50형 이상 대형 TV를 선택하며, UHD TV 선택비율도 점점 높아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김준엽 기자
이 기사 어떻게 생각하세요
  • 추천해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추천기사
많이 본 기사
오피니언
실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