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학(Diabetologia)’ 3월 13일 온라인판에 관련 연구 발표
[쿠키 건강] 당뇨병과 암이 동반된 환자들의 사망률이 당뇨병이 동반되지 않은 이들보다 4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덴마크 스테노당뇨병센터 Kristina Ranc 박사팀은 당뇨병학(Diabetologia) 3월 13일 온라인판에 발표한 연구에서 "경구용 약물이나 인슐린으로 치료받은 모든 당뇨병 동반 암환자에서 사망률이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연구는 덴마크에서 1995~2009년 암으로 진단받은 42만6129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이들 중 4만2205명은 암으로 진단받은 시기에 당뇨병을 동반하고 있었다. 총 사망률을 평가한 결과 당뇨병을 동반한 이들에서 사망률이 높았고, 이는 경구용 약물과 인슐린으로 치료받은 이들 모두에서 높게 나타났다.
특히 추가적으로 분석한 결과 인슐린으로 치료받은 이들의 위험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암 진단을 받은 시기에 당뇨병 유병기간이 2년인 이들을 분석했을 때, 암으로 진단받은 후 1년째 사망률은 인슐린으로 치료받은 이들이 가장 높았다. 남성의 경우 비동반군 대비 3.7배, 여성은 4.4배 높았고, 진단 9년째 평가에서는 각각 5배, 6.5배로 위험도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가 암으로 진단받은 시점에서 공격적인 당뇨병 치료를 받은 이들의 예후와 생존률이 더 좋지 않다는 기존의 입장과 일치하는 결과라는 점에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Ranc 박사는 "경구용 약물이나 인슐린으로 당뇨병 치료를 받은 암환자들의 사망률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난만큼 종양내과와 내분비내과 간의 협업을 통해 최적의 치료전략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한편, 그는 "당뇨병 동반 암 환자들의 사망 위험도가 증가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이미 동반률이 높고, 암 관련 증상이 발현되지 않아 암 진단이 지연될 수 있다는 의견들이 있고, 혈당 강하젼략이 암 진행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시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임세형 기자 shlim@mo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