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혼자 사는 여직원 보호작전… "퇴근 후에도 지켜준다""

"현대백화점 혼자 사는 여직원 보호작전… "퇴근 후에도 지켜준다""

기사승인 2014-03-16 20:11:00
[쿠키 경제] 현대백화점 송효정(30) 대리는 경기도 안산에 사는 부모님과 떨어져 서울에 혼자 살고 있다. 최근에 여성 대상의 강력 범죄가 증가하면서 늘 불안하다. 송 대리의 안전을 위해 회사가 나섰다.

현대백화점은 보안업체 ADT캡스와 함께 다음 달부터 ‘여직원 홈 안심제도’를 운영한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비슷한 형태의 지원 제도를 시행하고 있지만 민간기업이 직접 운영하기는 처음이다.

다세대 주택이나 빌라 등 방범이 취약한 곳에 혼자 사는 여직원을 위해 집에 열선감지기 등 보안장치를 설치해준다. 위급상황이 발생하면 긴급출동 서비스를 지원한다. 집을 비웠을 때 누군가 침입하면 해당 여직원에게 관련 사실을 통지해 준다.

여직원 홈 안심제도는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의 뜻이 반영돼 만들어졌다. 정 회장은 지난달에 직원들과 식사를 하던 중 한 여직원이 강력범죄의 증가로 불안하다고 말하자 바로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정 회장은 매달 한 차례씩 직원 40여명과 식사를 하며 소통하고 있다. 11년째 이어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여직원들 반응이 좋으면 현대홈쇼핑, 현대그린푸드 등 계열사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회식, 야근 등으로 귀가가 늦어진 여직원들이 택시를 이용할 때 승차 시각과 택시의 차량정보 등을 보호자에게 전송하는 ‘택시 안심 귀가 서비스’ 도입도 고려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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