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이날 오전 MBN ‘뉴스공감’ 프로그램에 출연, 새누리당과 청와대의 관계에 대해 “대통령은 일이 너무 많다. 4만 가지 업무를 한다. 얼마나 힘들겠나”면서 당의 역할론을 제기했다.
그는 “당이 대통령 지시만 쳐다보면 안 된다. 당이 주도적으로 어려운 민생 현장을 살피고, 정치를 깨끗하게 해서 대한민국 청렴도를 끌어올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올 1월 28일 “청와대만 쳐다보는 당은 소용없다. 여당이 대통령에 대해 바른 소리를 하지 못할 때는 문제가 있다”며 당 중진들에게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었다.
최근 새정치민주연합의 후보로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을 한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했다.
김 지사는 김 전 교육감이 제기한 단계적 버스 완전공영제를 통한 무상대중교통 공약이 무상급식보다 3배 강력한 ‘공짜 바이러스 폭탄’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김 전 교육감은 무상급식으로 당선됐다. 이렇게 공짜로 사람들의 표를 사는 포퓰리즘, 공짜바이러스가 국민에게 가장 해롭다”고 돌직구를 날렸다. 또 “무상급식 혜택을 받는 학생은 139만명이지만, 버스 타는 사람은 360만명이 넘는다. 무상버스가 무상급식보다 적어도 돈이 3배 이상 많이 드는데 예산에 대한 대책은 없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무상버스도 노인이나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게 하자는 것은 의미있다”면서 “보편적 복지를 하지 말자는 것은 아니지만, 재정을 아껴서 알뜰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도지사를 마치고 나서의 행보와 관련, “국회의원을 3번 했다. (국회에) 가야하는 것이 필수는 아니다”라며 “앞으로는 국민의 말씀 들으며, 제가 부족한 부분을 메우는 자기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수원=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