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식통은 21일 “김 제1비서가 지난 15일 ‘세스나’로 추정되는 경비행기를 타고 원산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김 제1비서가 방문한 다음 날 북한은 프로그(FROG)-7로 추정되는 단거리 로켓 25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북한군이 김 제1비서가 방문한 다음 날 원산 인근 갈마반도에서 야간에 이례적으로 로켓을 무더기로 발사한 것을 보면 그가 이번 발사를 기획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 제1비서가 경비행기를 이용해 시찰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김 제1비서는 지방 시찰 시 주로 외국산 스포츠유틸리티(SUV) 차량을 주로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마식령스키장 공사장 시찰 때도 김 제1비서가 이용한 차량으로 추정되는 SUV 차량이 목격됐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경비행기를 이용한 것도 처음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관계자는 “김일석 주석,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방 시찰 때 열차를 주로 이용했지만 김 제1비서는 비행장이 있는 지역을 방문할 때 가끔 경비행기를 이용한다”며 “젊고 자유분방한 그의 성격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고 전했다.
한편 북한은 지대지 로켓을 발사했던 원산 갈마반도 지역에서 10여대의 발사 차량을 아직도 철수시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은 16일 오후 6시20분부터 10분간 10발, 8시3분부터 5분간 8발, 9시28분부터 4분간 7발의 지대지 로켓을 각각 동해상으로 발사한 바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