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K, 면역항암백신(MAGE-A3) 3상임상에 연이은 '암초'

GSK, 면역항암백신(MAGE-A3) 3상임상에 연이은 '암초'

기사승인 2014-03-21 16: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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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GRIT,
1·2차 종료점 충족 못해


[쿠키 건강] GSK의 기대를 한몸에 받았던 면역 항암백신이 후기임상에서 두번째 난관과 마주했다.

GSK는 MAGE-A3가 비소세포폐암(NSCLC) 환자를 대상으로 한 3상임상에서 효과를 입증하지 못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는 작년 가을 흑색종을 타깃으로 한 해당 연구가 첫번째 장애물에 봉착한 이후 두번째이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연구를 계획대로 진행하는 한편 이 치료에 혜택이 예상되는 암환자의 부모집단을 찾고 있다고 전했다. MAGE-A3는 종양세포 표면에 발현되는 단백질 항원-3를 목적으로 체내 면역체계의 공격을 자극한다. 관계자는 부모집단 연구가 2015년까지 계속되지만 결과에 있어 많은 기대를 걸고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MAGE-A3의 3상임상인 MAGRIT은 종양 면역치료에서 위약군 대비 무질병생존율(DFS)을 유의하게 올리지 못했다. 1차 종료점은 전체 MAGE-A3 양성 모집군과 위약 비교, 2차 종료점은 항암치료를 받지 않는 MAGE-A3 양성 환자의 비교 결과였다.

이 연구는 이중맹검 무작위대조군 연구로 병기 1B~3A로 진단 받은 약 3분의 1 NSCLC 환자를 대상으로 27개월 동안 MAGE-A3와 위약을 13회 근육주사해 약물의 효과와 안전성을 평가했다. 여기에 34개국 400개 지역 이상에서 MAGE-A3 양성을 보인 환자 2312명이 등록됐다.

이번 후기 임상 소식이 전해지면서 GSK의 주가는 2% 가까이 떨어졌다. 항암 백신에 사용되는 면역증강제를 공급하는 업체인 Agenus 역시 이날 주식장이 개시되자 13%까지 하락했다.

Agenus의 주식은 지난 가을 GSK의
MAGE-A3가 흑색종을 타깃으로한 첫번째 3상임상이 실패하면서 동반 타격을 받은 바 있다.

MAGE-A3는 연이은 실패로 GSK의 주요 관심사로 떠올랐다. 이에 GSK R&D 총책임자인 Moncef Slaoui는 "이 새로운 치료제가 혁신적인 결과를 도출하지 못할 수도 있지만, 잠재성이 높은 보상이 주어지는 치료이기에 기대를 걸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HGS 인수 당시 획득한 심질환 치료제 다라플라딥(darapladib)과 MAGE-A3 같은 최첨단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다라플라딥은 작년 가을 첫번째 3상임상에서 실패했다. 또 듀켄씨근이영양증(DMD) 치료제인 드리사퍼센(drisapersen)이 작년 후기임상에 실패하면서 제제의 권리를 프로센사(Prosensa)에 반환한 바 있다.

한편, 이번 실패는 항암 백신 시장에 또 한번의 차질로 남았다. MAGE-A3가 연이은 후기 임상실패로 허둥거리는 반면 면역 종양 치료제인 MK-3475와 니볼루맙(nivolumab)은 분석가들의 주목을 받았다.

이와 함께 Merck KGaA는 항암 백신 스티뮤박스(Stimuvax)의 후기임상에 실패했다. 이제제는 현재 테세모타이드(tecemotide)로 이름을 바꾸고 특정 환자 모집단을 선정해 피보탈 연구를 재시행하려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원종혁 기자 jhwon@monews.co.kr

송병기 기자
jhwon@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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