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25% 스마트폰 중독… 중학생이 가장 심해

청소년 25% 스마트폰 중독… 중학생이 가장 심해

기사승인 2014-03-25 01:00:01
[쿠키 IT] 청소년 4명 중 1명 꼴로 스마트폰 중독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만 10세~54세 스마트폰 이용자 1만566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스마트폰 중독위험군 비중이 11.8%로 2012년보다 0.7% 포인트 늘어났다고 24일 발표했다. 스마트폰 중독위험군은 스마트폰을 과다하게 사용해 일상생활에 장애가 있고, 사용을 못하면 금단현상이 있는 경우를 지칭한다.

특히 10~19세 청소년의 25.5%가 스마트폰 중독위험군이었다. 중독위험군 가운데 고위험군 비중은 2.4%로 2012년(2.7%)보다 0.3% 포인트 줄었지만, 중독위험 초기단계인 잠재적 위험군은 23.1%로 전년(15.7%)보다 7.4% 포인트나 증가했다.

학년별로는 중학생(29.8%), 환경적으로는 맞벌이 가정 청소년(26.8%)이 스마트폰 중독에 상대적으로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인터넷진흥원에 따르면 6~19세 스마트 기기 보유율은 2011년 21.4%, 2012년 64.5%, 2013년 74.1%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였다. 스마트 기기 이용이 일상화되고 콘텐츠가 다양화되면서 습관적인 과다사용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반면 성인은 중독위험군이 8.9%로 2012년(9.1%)보다 0.2% 포인트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연령대별로는 20대 15%, 30대 8.2%, 40대와 50대 각 5%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중독위험군이 줄었다.

스마트폰 이용자는 1일 평균 4.1시간 동안 스마트폰을 이용했으며 중독위험군은 5.4시간을 사용했다. 모바일 메신저, 뉴스 검색, 온라인 게임 순으로 사용빈도가 높았다.

유·무선 인터넷 중독 정도 조사에서도 청소년 중독위험군은 11.8%로 조사돼 최근 2년 연속 증가하는 추세다. 전체 인터넷 이용자 중 7%가 중독위험군으로 2012년보다 0.2% 줄었고 유아, 성인 등은 모두 중독위험군이 감소했다.

이에 따라 미래부, 교육부 등 8개 정부 부처는 이번 조사를 계기로 인터넷 중독 예방 및 해소 추진계획을 수립했다. 유아 및 초·중·고교생 714만명에 대한 예방 교육을 의무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또 학생 22만명을 대상으로 게임 과몰입 예방교육인 ‘찾아가는 게임문화교실’을 운영한다. 스마트미디어 청정학교 20곳도 지정된다.

아울러 179개 병원과 협력해 인터넷 및 스마트폰 중독에 대한 상담·치료를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8월부터는 기숙형 상설 인터넷 치유학교가 운영되며 지역별 인터넷중독 운영센터도 16곳으로 확대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김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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