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역치료 골드러쉬, 최후 승자는 누구?

면역치료 골드러쉬, 최후 승자는 누구?

기사승인 2014-03-25 16:5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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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진입 시 제품가격 24만 달러 형성

[쿠키 건강] 로슈, BMS, 머크가 진행성 흑색종을 타깃으로 한 면역치료제 시장에 삼파전을 예고했다.

분석가들은 3개 기업의 새로운 치료제가 매출 고공행진이 예상되는 가운데 기업 간 수익성 경쟁으로 가격 급상승 압력이 따라올 것으로 전했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PD-1과 PD-L1 단백질 결합부위에 작용하는 이들 치료제가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 심사에 다다른 것으로 보고했다.

머크가 MK-3475의 더딘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동안 BMS 니볼루맙(nivolumab)은 2상임상에서 수술 금기 흑색종 환자의 생존율에 인상적인 결과를 나타내며 큰 주목을 받았다. 또 로슈의 RG7446 역시 임상시험에서 결과를 축적하고 있다.

이들은 임상 결과의 유효성과 병합치료 잠재성을 높게 평가받아 2015년 말까지 FDA 승인을 획득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더불어 WSJ 분석가들은 이 제제의 최고 기대매출을 연간 125억 달러 수준으로 평가했다.

하지만 문제는 가격이다. 아직 3개 회사가 제품 가격에 대해 이렇다 할 언급을 하지 않은 상태지만 시장 진입 시 해당 분야 선봉에 있는 BMS 여보이의 가격을 뛰어넘어 대략 24만 달러 가격대를 형성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중요한 점은 비싼 치료제 가격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전문가들은 가격에 따른 시장의 반발과 사업 투자비용을 충분히 고려해 완충역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PD-1/PD-L1 억제 기전을 가진 3개 제품이 같은 시기 시장에 출격한다는 점도 관심이 쏠린다. 때문에 제품 경쟁과 가격인하는 최고매출에 대한 당초의 기대를 약화 시킬 지도 모른다는 평이다.

미국암연구소(ICR) 부소장인 Paul Workman은 "지금까지 환자들은 효과가 입증된 약물에 기꺼이 거금을 썼다. 하지만 PD-1 약물의 가격 급등은 지속 불가능하다"고 WSJ 인터뷰에서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원종혁 기자 jhwon@monews.co.kr

송병기 기자
jhwon@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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