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S5 국내 출시… 심기 불편한 삼성전자 "SK텔레콤에 유감""

"갤S5 국내 출시… 심기 불편한 삼성전자 "SK텔레콤에 유감""

기사승인 2014-03-27 18:31:00
[쿠키 IT] 삼성전자 전략폰 갤럭시S5가 27일 세계 최초로 국내에 출시됐다. 하지만 출시시기를 두고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갈등을 표출하면서 향후 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SK텔레콤은 오후부터 일선 매장에서 갤럭시S5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의 영업정지가 시작되는 다음달 5일 이전까지 신규가입, 번호이동, 기기변경 등을 통해 갤럭시S5를 구입할 수 있다. 출고가는 86만6800원이며, 5월 19일까지 구매하는 고객에 한해 10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는 ‘착한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여기에다 ‘착한 기기변경’ 대상자는 추가로 10만원을 할인받아 66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선착순 구매고객 5만명에겐 데이터 5밼를 무료로 제공한다. SK텔레콤은 갤럭시S5에 자체 개발한 전화 플랫폼 ‘T전화’를 탑재해 서비스 차별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갤럭시S5 조기출시에 성공하면서 한숨을 돌리게 됐다. 영업정지를 앞두고 경쟁사 고객을 끌어올 수 있는 ‘무기’를 확보한데다 신제품을 가장 먼저 출시한다는 이미지도 각인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4월 11일 글로벌 출시’라는 원칙을 깨버리게 된 삼성전자는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5 글로벌 출시는 4월 11일이라는 건 변함이 없다”면서 “통신사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판매에 나선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로 인해 오랫동안 밀월관계를 유지해온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이 이번 일을 계기로 사이가 소원해지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실제로 SK텔레콤은 이번 출시를 놓고 삼성전자 측과 사전에 협의를 갖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글로벌 통신사와 협상해야 하는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한번 원칙을 훼손할 경우 모든 통신사의 요구를 개별적으로 수용해야 하는 난감한 상황에 처할 수 있기 때문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KT와 LG유플러스도 이날부터 갤럭시S5를 판매했다. 하지만 두 회사는 불법 보조금 문제로 영업정지를 당하고 있는 기간이기 때문에 영업정지가 끝날 때까진 24개월 이상 단말기를 사용하거나 파손·분실한 경우에 한해 갤럭시S5를 구입할 수 있다.

KT는 4월 26일까지 갤럭시S5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단발기 분실·파손 보험상품인 ‘올레폰 안심플랜’을 3개월간 무료로 제공한다. 7만7000원 이상 요금제를 사용하면 4월 출시 예정인 웨어러블 기기 ‘삼성 기어핏’을 50% 할인받을 수 있는 쿠폰도 제공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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