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우피크의 옷은 릴렉스 웨어”

“스노우피크의 옷은 릴렉스 웨어”

기사승인 2014-03-28 13:23:01

스노우피크 2014 F/W 의류 신상품 공개

[쿠키 생활] 일본의 캠핑 전문 브랜드 스노우피크(Snow Peak)가 의류 사업에 본격적으로 발을 디뎠다. 26일 목동 스노우피크 HQ라운지에서 열린 2014 F/W 의류 수주회에서 박일성 스노우 피크 총무과 실장은 새로 출시된 스노우 피크 의류를 “세상에 둘도 없는 유니크한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수주회에서 선보인 스노우피크 신상품 의류는 크게 다운재킷과 보온용 단열재킷, 방수 재킷, 울 제품, 야전 상의와 면을 이용한 기본 제품으로 분류됐다.

이전 의류 제품과 달리 이번 신상품에는 스노우피크를 상징하는 커다란 눈꽃 모양 상징이 없어졌다. 대신 옷 한쪽 구석에 영문 필기체로 ‘Snow Peak’원형 로고를 새겼다. 제품 겉모양은 더 단순해졌다. 특히 이번 의류는 미국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인 나우(NAU)사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만들어졌다. 가격은 20~50만 원 선이다.

다음은 이번 수주회를 맞아 방한한 스노우피크 어패럴 기획자 겸 디자이너 리사 야마이(27, Lisa Yamai)와의 인터뷰 내용이다.


◇한국 방문은 처음인가?

일본 대학에서 패션과 무대의상을 전공했다. 여러 과제를 진행하면서 동대문 시장의 싸고 좋은 원단을 구하기 위해 4번 정도 한국을 방문했다. 일본의 원단은 한국에 비해 최소 5배 정도 비싸다. 한국에 올 때마다 저렴하고 좋은 제품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이번 스노우피크 의류의 디자인 콘셉트에 대해 설명해 달라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야마이 토오루, 일본 스노우피크 대표)를 따라 캠핑을 자주 즐겼다. 덩달아 아웃도어 관련 소품과 의상도 좋아했다. 하지만 매장에 진열된 제품들은 모두 기능성은 좋지만 디자인이나 패션성에 포커스를 맞춘 제품이 없다고 느꼈다. 그래서 늘 기능성을 그대로 살리고 일상생활에서 편안하게 입을 수 있는 감각적인 제품을 만들고 싶었다. 이전 시장에는 존재하지 않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고 싶었다. 실제 생활에 초점을 맞춰 옷을 제작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단순성을 띄게 됐다. 일본의 여타 제품들도 단순성을 강조하는데 스노우 피크의 옷은 여기에 기능성을 더했다.


◇스노우피크에 대한 아버지의 철학과 자신의 생각이 일치하는가?

우리는 형제가 4명이다. 아버지는 그 중 내가 자신과 가장 닮았다고 늘 말씀하셨다. 아버지는 이상한 사람이다. 추구하는 기준이 굉장히 까다롭고 강하다. 게다가 사람에 대한 애정이 많다. 이런 점을 두고 닮았다고 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아무튼 아버지와 나는 어떤 물건에 대한 선호도는 다르지만 근본적인 생각은 같다. 둘 다 좋은 제품에 대한 비슷한 생각을 갖고 있다. 베이스가 같다고 해야 하나? 좋은 물건에 대한 둘의 기준이 상당부분 일치한다고 할 수 있다.

◇스노우피크에서 의류 제품이 왜 필요한가? 혹시 개인의 창착 욕심 때문인가? 아니면 회사 매출을 늘리기 위한 것인가?

다른 회사의 제품이 완벽하고 좋을 경우 스노우피크는 그와 비슷한 제품을 만들지 않는다. 그럴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시장에 없는 물건을 만들자는 철학을 갖고 있다. 스노우피크의 의류는 그래서 만들어 졌다. 일반 시장에서 의류는 크게 캐주얼과 등산용으로 나눠져 있다. 우리는 그 중간 것을 만들고자 했다. 일명 ‘캠핑 웨어’라는 것인데 우리는 시장에 이와 비슷한 제품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이러한 중간 단계의 기능성을 가진 옷이 캠핑을 비롯해 가벼운 아웃도어 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의 공감을 얻을 것이라 여긴다.

◇스노우피크에는 언제 입사했나? 일하면서 어려웠던 점은?

2년 정도 됐다. 입사 후 1년간 회사 구조를 이해하기 위해 애썼다. 초반엔 캠핑 장비를 만드는 스노우피크에 적응하지 못해 고생도 했다. 전 세계 어떠한 스노우피크 지점에서도 의류에 대해 고민하는 스태프들이 없어 힘들었다. 그런 상태에서 끊임없는 프리젠테이션을 통해 스노우피크 의류 제작의 필요성을 설파했다. 지금이 바로 그 결과다.


◇‘스노우피크 의류는 000다!’라고 간단하게 정의한다면?

스노우피크의 의류는 사람의 생활을 보다 편안하게 하기 위한 ‘릴렉스 웨어’다. 일상생활에서 입었을 때 편안하면서 캠핑을 할 때 입어도 부담이 없다. 양쪽에서 기능성을 다 발휘할 수 있는 옷이라고 확신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윤성중 기자
sjy@kukimedia.co.kr
윤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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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성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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