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의 모바일 반격'… 아이패드용 오피스 전격 출시

'MS의 모바일 반격'… 아이패드용 오피스 전격 출시

기사승인 2014-03-28 18:28:00
[쿠키 IT]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MS)가 아이패드용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을 전격 출시했다.

사티아 나델라 MS 최고경영자(CEO)는 27일(현지시간) 취임 이후 첫 기자간담회를 통해 아이패드용 MS오피스 앱을 공개했다. MS오피스 앱은 문서작성에 사용되는 워드(Word), 수식과 재무표 작성 등을 할 수 있는 엑셀(Excel),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만드는 파워포인트(Powerpoint) 등 3가지로 구성된다. 파일을 보는 기능까지는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문서 작성·편집 등을 하려면 1년에 11만9000원인 오피스365를 구입해야 한다. 작성된 문서는 MS 클라우드 서비스 ‘원드라이브’에 저장돼 PC,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어디에서나 보고 편집할 수 있다.

MS는 아이패드용 MS오피스가 단순히 윈도버전을 이식한 게 아니라, 아이패드에 최적화된 터치 중심(touch-first)의 제품이라고 강조했다. 주목할 것은 MS가 터치 중심의 오피스 앱을 자사 운영체제인 윈도8용이 아닌 아이패드용으로 먼저 내놨다는 점이다. 심지어 윈도8용은 언제 출시한다고 밝히지도 않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윈도 운영체제로 구동되는 소프트웨어가 전혀 없었다.

이는 태블릿PC 서피스, 윈도8 등 스티브 발머 전 CEO의 ‘유산’과 거리두기를 분명히 했다는 의미가 있다. 나델라는 “윈도 정책은 변한 게 없다”면서도 “하지만 일부분에서는 우리가 뒤진 것도 있기 때문에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바일과 클라우드 서비스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나델라 입장에선 모바일 경쟁력이 약한 윈도를 먼저 고려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아이패드용 오피스 앱은 출시되자마자 큰 반향을 불러왔다. 미 앱스토어에서 워드가 1위에 오르고 엑셀, 파워포인트 모두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그만큼 MS오피스 열혈 이용자들이 제품을 기다렸단 증거다. MS는 오피스 제품 사용자가 10억명이 넘는다고 강조했다.

MS는 안드로이드, iOS 스마트폰용 모바일 오피스 앱은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아이패드용과 달리 읽기뿐만 아니라 문서작성까지 모두 무료다. 관련 시장에 일대 변화가 불가피해 보인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김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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