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윈도폰 제조업체에 무료제공 승부수… 애플 대항마 '코타나' 공개

MS 윈도폰 제조업체에 무료제공 승부수… 애플 대항마 '코타나' 공개

기사승인 2014-04-03 23:00:01
[쿠키 IT] 마이크로소프트(MS)가 모바일 운영체제인 ‘윈도폰’을 무료로 제공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려 구글의 안드로이드에 맞설 수 있는 영향력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MS는 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열린 개발자회의에서 9인치 이하의 태블릿PC와 스마트폰 제조업체에게 윈도폰을 무료로 제공키로 했다. 지금까지 MS는 대당 5~15달러 로열티를 받아왔다. 이는 윈도폰을 탑재한 모바일 제품의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했고 제조업체들이 윈도폰 도입을 꺼리는 이유가 됐다.

‘모바일 우선’ 정책을 표방한 사티아 나델라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로열티 때문에 윈도폰이 시장에서 성장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무료로 제공해 전 세계 시장 80% 가량을 차지한 것과 같은 전략을 구사해 현재 2~3%에 불과한 윈도폰의 점유율을 끌어올리겠다는 것이다. 나델라는 “우리는 도전자 정신으로 혁신에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아이패드용 오피스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한 데 이어 윈도폰까지 무료 제공하고 나선 건 오피스, 스카이프 등 MS의 클라우드 기반 주요 서비스를 여러 플랫폼으로 확대하려는 의도라고 로이터통신은 분석했다.

MS는 이날 윈도폰 8.1 버전을 공개하면서 음성인식 서비스 ‘코타나’(Cortana)를 선보였다. 애플 ‘시리’의 대항마 격인 코타나는 음성인식으로 각종 검색 및 개인화 서비스를 제공한다. 2분기 중에 미국을 시작으로 영국, 중국 등에서 코타나 베타 버전을 선보이며 내년까지 전 세계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MS에 인수된 노키아는 프리미엄 스마트폰인 루미아930을 발표하며 윈도폰에 힘을 실었다. 루미아930은 스냅드래곤800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5인치 풀HD 디스플레이 등 최신 사양을 갖췄다. 칼자이쯔 렌즈를 탑재한 2000만 화소 카메라를 특징으로 내세웠다. 노키아는 또 보급형 모델인 루미아635와 630도 함께 공개하며 중저가 시장부터 고급형 시장까지 윈도폰 라인업을 확대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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