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무궁화3호 궤도에 새 위성 발사… '불법 매각' 대책

KT, 무궁화3호 궤도에 새 위성 발사… '불법 매각' 대책

기사승인 2014-04-06 17:33:00
[쿠키 과학] KT가 무궁화위성 3호 궤도의 점유권을 유지하기 위해 새로운 위성을 발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2011년 무궁화 3호를 ‘불법 매각’ 함에 따라 무궁화 3호의 궤도를 회수 당하지 않고, 계속 우리나라가 이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대책의 일환이다.

KT는 앞으로 1~2년 내에 무궁화 7호 위성을 개발해 무궁화 3호의 궤도에 쏘아 올리는 계획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6일 전해졌다. 무궁화 3호가 있는 궤도인 적도 동경 116도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으로부터 할당받았으며 등록 후 3년 이상 비어 있으면 ITU에 회수될 수 있다.

KT 자회사 KT샛은 2011년 무궁화 3호를 5억원대 헐값에 홍콩 업체인 ABS에 매각하는 과정에서 정해진 절차를 따르지 않은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지난해 12월 매각 이전 상태로 되돌리도록 명령했다.

재매각시 발생할 피해를 고려해 매입 때보다 많은 금액을 원하는 ABS가 지난해 말 국제상업회의소(ICC) 산하 국제중재법원에 중재를 신청하면서 현재 양측은 국제중재 절차를 밟고 있다. 중재 절차 결론이 나는데 통상 2~3년이 걸리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위성통신 주권이 위태로워질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다. 무궁화 3호는 동경 116도에서 국외 지역을 관찰할 수 있는 유일한 위성이다.

KT는 국제중재, 무궁화 7호 발사 추진과 별도로 ABS와 무궁화 3호 재매입 협상도 진행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원상회복 차원에서 ABS와의 협상도 여전히 진행 중”이라면서 “시정명령을 받은 이후 신규 위성 조기발사를 포함해 여러 대책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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