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판’ 햄버거… 열량·영양성분 표시의 사각지대

‘한정판’ 햄버거… 열량·영양성분 표시의 사각지대

기사승인 2014-04-13 21:13:01
[쿠키 경제] 일부 햄버거 프랜차이즈 업체가 법의 허점을 이용해 ‘한정판’ 햄버거에 열량 등 영양성분을 표시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KFC는 최근 한국 진출 30주년을 기념해 출시한 한정판 제품 ‘오리지널 더블다운’ 버거에 대해 홈페이지 메뉴 소개란은 물론 매장 안내판에도 영양성분과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았다. 이 제품은 어린이들이 자주 찾는 버거다.

현행 ‘어린이 기호식품 등의 영양성분 표시기준 및 방법에 관한 규정’을 보면 햄버거와 피자, 아이스크림류, 제과·제빵 등을 판매하는 영업자는 연간 90일 이상 조리·판매하는 식품의 열량, 당류, 단백질, 포화지방, 나트륨 등을 기준에 따라 표시하도록 돼 있다. 출시 초기에 제품의 레시피를 조정할 수 있도록 90일간의 유예기간을 준 것이다.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이를 악용해 연간 90일 미만 기간에 판매되는 ‘한정판’ 제품에 대해 영양성분 표시 없이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KFC 오리지널 더블다운의 판매기간도 50일이다. KFC 측은 이런 지적에 대해 13일 “성분 분석을 하는 데 시간이 걸려서 아직 게시를 못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버거킹이 지난 2월 재출시해 100만개 이상 판매한 ‘콰트로 치즈버거’도 영양표시 없이 판매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8월 출시했을 때도 한 달만 팔았고 올해도 56일 동안만 판매할 계획이다. 롯데리아도 이달 초 만우절 이벤트 기간부터 ‘포크커틀릿버거’를 한정판 메뉴로 판매 중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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