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G3 상반기 공개… 팬택도 아이언2 이달 중 출시

LG전자 G3 상반기 공개… 팬택도 아이언2 이달 중 출시

기사승인 2014-04-14 19:23:00
[쿠키 IT] LG전자와 팬택이 삼성전자 갤럭시S5를 잡기 위해 전략폰을 예정보다 빨리 출시하는 승부수를 띄운다.

LG전자는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G2의 후속작 G3를 상반기 중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LG전자 고위 관계자는 14일 “상반기 안에 출시 행사를 열어 G3를 공개하고 하반기가 시작되자마자 시장에서 판매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 8월 7일 미국 뉴욕에서 G2를 공개하고 다음날부터 국내를 중심으로 판매에 돌입했다. 통상 제품 출시 주기가 1년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두 달 이상 출시를 앞당기는 셈이다. 해외 전문 IT매체들은 G3가 풀HD보다 2배 해상도가 높은 QHD(2560×1440)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보다 향상된 카메라 성능과 배터리 용량을 갖췄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팬택도 지난해 4월 출시한 아이언 후속작인 아이언2를 이달 안에 선보인다. 팬택은 출시 행사를 열고 5월초부터 국내 이동통신사를 통해 제품을 판매할 방침이다. 출시시기를 앞당긴 것은 아니지만 이통사 영업정지 기간임에도 일정을 미루지 않은데 의미가 있다. 시장 1위 SK텔레콤이 5월 19일까지 영업정지 상태라 판매에 속도가 붙기 힘든 상황이지만 ‘정공법’을 택한 것이다.

LG전자와 팬택이 전략폰 출시에 속도를 내는 것은 갤럭시S5가 독주하는 국내 스마트폰 시장 상황과 무관치 않다. 갤럭시S5는 지난달 27일 출시된 이후 매일 1만대 가량 판매되고 있다. 영업정지와 보조금 축소로 인해 시장이 3분의 1로 쪼그라든 점을 고려하면 새로 개통되는 스마트폰은 사실상 갤럭시S5밖에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LG전자는 지난 2월 G프로2를 내놨지만 갤럭시S5 대항마로 보기는 어렵다. G프로2는 화면 크기가 152㎜(5.9인치)인 ‘패블릿’(폰과 태블릿PC의 합성어)으로 시장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사이즈인 126.7㎜(5인치) 크기의 제품과 차이가 있다. G프로2 출고가가 99만9000원으로 갤럭시S5(86만6800원)보다 높은 점도 판매에 걸림돌이다. LG전자로선 나온 지 두 달밖에 안 된 제품의 출고가를 내려 브랜드 이미지를 훼손하기보단 신제품을 빨리 출시해 경쟁하는 쪽이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도 기업 등에 매각될 가능성까지 나오고 있는 팬택은 아이언2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팬택은 아이언2를 최고 사양으로 만들어 경쟁한다는 전략이다. 아이언2는 134.6㎜(5.3인치) 풀HD 디스플레이, 3밼 메모리, 3220㎃h 배터리, 두께 7.9㎜ 등으로 구성된다. 아이언의 특징인 금속재질 테두리도 그대로 유지된다.

아이언2의 성공 여부는 가격 경쟁력에 달렸다. 팬택 관계자는 “제품 자체의 경쟁력은 어느 스마트폰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부한다”면서 “시장 상황을 고려해 적절한 가격에 출시되도록 통신사와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
김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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