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은 21일(이하 한국시간) 독일 뉘른베르크의 그룬디히 슈타디온에서 끝난 뉘른베르크와의 2013~2014 분데스리가 31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4대 1 대승을 도왔다. 이날 도움 1개를 추가한 손흥민은 시즌 공격 포인트를 11골(리그 9·컵대회 2), 7도움(리그 4·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2·컵대회 1)으로 늘렸다. 지난 13일 헤르타 베를린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은 팀플레이에 완벽하게 녹아든 선수로 거듭나고 있다.
레버쿠젠은 승점 54점을 쌓아 볼프스부르크(53점)를 제치고 4위에 복귀했다. 2연승을 기록하며 챔피언스리그 진출에도 청신호를 밝혔다.
손흥민은 세월호 침몰 사건을 애도하기 위해 오른쪽 팔에 검은 띠를 두른 채 왼쪽 날개 공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 16분 터진 레버쿠젠의 선제골은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손흥민이 왼쪽 측면에서 제바스티안 뵈니쉬에게 내준 공이 상대 수비를 맞고 튀자 이를 스파히치가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해 그물을 흔든 것.
후반 들어 손흥민은 강력한 슈팅으로 뉘른베르크의 골문을 위협했다. 특히 후반 33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잡아 날린 왼발 슈팅은 그림 같았다. 골키퍼의 왼발에 맞고 나가긴 했지만 슈팅까지의 과정이 깔끔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인터넷판에 발표한 이날 경기 평점에서 손흥민에게 평점 2를 부여했다. 빌트의 평점은 1∼6점으로 매겨지는데, 1이 가장 높은 점수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태현 기자 tae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