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토르바스타틴 당뇨병 발생 높다

아토르바스타틴 당뇨병 발생 높다

기사승인 2014-04-21 14: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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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운 고려의대 교수, 순환기관련학회 춘계통합학술대회서 밝혀

[쿠키 건강] 스타틴이 당뇨병을 유발한다는 사실은 잘 알려져 있지만 스타틴 성분간 차이가 얼마나 나는지는 분명하지 않다. 특히 국내 데이터는 적은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토르바스타틴이 당뇨병 발생을 높인다는 국내 환자 분석 결과가 나왔다.

고려의대 순환기내과 나승운 교수는 지난 18일 광주에서 열린 순환기관련학회 춘계통합학술대회에서 국내 환자들을 대상으로 스타틴의 당뇨병 발생률을 분석한 자료를 산학세션에서 발표했다.

교수에 따르면, 평균 3년 정도 관찰한 결과 아토바르바스타틴은 비스타틴 복용군 대비 당뇨발생을 유의하게 증가시는 것으로 나온 반면 로수바스타틴은 그렇지 않았다.

총 3566명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아토르바스타틴군와 위약군간 당뇨병 발생률은 각각 5.8%와 2.1%로 통계적인 차이가 있었고, 보정후 콕스분석에서도 2.3배 더 높게 나왔다.

3260명을 대상으로 한 로수바스타틴군간 위약군간 분석에서는 각각 5%와 2%로 역시 통계적으로 차이가 있었지만 보정 후 분석에서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 심바스타틴, 플루바스타틴, 프라바스타틴도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증가율은 보이지 않았다. 피타바스타틴의 경우 당뇨병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왔지만 분석 대상이 적어 좀 더 관찰해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나 교수는 "스타틴은 확실히 당뇨병을 증가시킨다"면서 "특히 공복혈당이 높고, 체질량지수(BMI)가 높거나 고혈압이 있는 환자는 더 올라간다"고 분석했다.

다만 나승운 교수는 "스타틴이 당뇨병을 증가시키지만 여전히 심혈관 사건을 예방해주는 효과가 크기 때문에 모두 써야한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그러나 기왕이면 환자에 따라 당뇨병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약을 선택하는 방법도 좋은 대안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내 스타틴 복용자와 비스타틴 복용자를 사후 분석한 것이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메디칼업저버 박상준 기자 sjpark@monews.co.kr

송병기 기자
sjpark@mo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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