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난도 간문부담도암 치료 및 생존율 2배 이상 높아졌다

고난도 간문부담도암 치료 및 생존율 2배 이상 높아졌다

기사승인 2014-04-24 14:50:01

[쿠키 생활] 수술을 못하는 진행성 ‘간문부 담도암’ 환자의 생존기간이 레이저 광선을 이용한 광역학요법과 항암치료를 병행하는 새 치료법의 등장으로 배이상 길어지게 됐다.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소화기내과 박도현 교수(사진)팀은 레이저광선으로 암세포만 골라 죽이는 광역학 치료에 항암치료를 더하는 방법으로 진행성 간문부담도암 환자들의 평균 생존기간을 1년 5개월로 늘릴 수 있게 됐다고 24일 밝혔다.

박 교수팀은 2009년부터 2012년까지 간문부담도암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은 환자 43명을 대상으로 기존의 ‘광역학 치료’만 실시한 환자군과 ‘광역학 치료’와 ‘항암치료’를 병행한 환자군의 생존 기간을 추적 관찰하며 비교했다. 그 결과 두 치료법 병행 환자군의 평균 생존기간은 17개월로, ‘광역학 치료’ 단독 실시 환자군의 8개월에 비해 배 이상 연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광역학 치료와 항암치료 병행 환자군의 1년 생존율은 76.2%에 이른 반면, 기존 광역학 치료만 받은 환자군의 1년 생존율은 32%에 불과했다.



간에서 생성된 담즙을 십이지장으로 보내는 담도의 상부에 생기는 간문부담도암은 수술을 받아야 완치되지만, 진행성의 경우에는 간문맥이나 동맥 등 주위 혈관으로 암이 침범해 수술로 절제할 수가 없어 1년 이상 생존율이 낮았다.



연구결과는 유럽암학회 공식 학술지 ‘유로피안 저널 오브 캔서(European Journal of Cancer)’ 최신호에 게재됐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kslee@kmib.co.kr
이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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