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 사회] 한 해외 언론이 세월호 침몰사고로 숨진 승무원 고(故) 박지영(22)씨가 승객들의 탈출을 돕는 과정을 애니메이션으로 재구성해 보는 이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유투브에는 22일 ‘한국의 여객선 참사: 세월호의 영웅’(South Korea ferry disaster: Heroes of the Sewol)이라는 제목의 애니메이션 영상이 올라왔다. 이 애니메이션은 박 씨의 생전 모습과 사고 당시 상황을 생생하게 그리고 있다.
이 영상은 미국의 토모뉴스가 제작했다. 토모뉴스는 세계 곳곳에서 발생하는 사건·사고의 애니메이션 재현을 전문으로 한다.
애니메이션에는 고인이 사고 직후 학생들을 4층으로 탈출 시키는 순간부터 고인의 마지막 순간까지 상황이 담겨 있다.
영상은 애니메이션과 함께 해설을 곁들여 상황을 설명해 준다. 특히 고인이 갑판에서 구명조끼를 입고 자신을 걱정하는 학생들에게 “선원은 제일 마지막이야. 난 너희들 나간 후 따라갈게(After saving you, I will get out… the crew goes out last)”라고 말하는 장면은 네티즌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네티즌들도 고인의 희생정신에 “진정한 의인”이라며 댓글을 통해 존경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한 미국 네티즌은 “한국을 위해 기도한다. 그는 진정한 영웅”이라고 말했다.
박씨는 지난 16일 전남 진도 해역에서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학생에게 구명조끼를 양보하고 승객의 대피를 돕다가 숨을 거뒀다. 이에 다음 아고라에서는 ‘국립묘지에 모시자’라는 제목의 청원 운동이 지난 18일부터 시작돼 25일 현재 4만5000명을 넘는 네티즌들이 동참하고 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사진=유투브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