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단속정들은 NLL을 1.8㎞ 침범했다. 해군은 북한 단속정이 NLL 남쪽으로 내려오기 직전 “NLL을 넘지 말라”며 6차례의 경고통신을 실시했으나 이를 무시하고 NLL을 넘어오자 곧바로 76㎜ 함포로 경고사격을 실시했다. 경고사격은 한 차례 이뤄졌으며 수발의 포탄이 단속정들 인근에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단속정들은 경고사격이 있은 뒤에야 NLL 이북으로 돌아갔다. 당시 NLL 해상 인근에는 꽃게잡이를 하는 어선이 많았으며 중국 어선도 수십척이 조업하고 있었다
합참관계자는 “북한 단속정이 어선을 통제하는 과정에서 NLL을 침범했을 수도 있지만 내려왔을 우리 군의 대비태세를 시험하기위해 내려왔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단속정들은 대부분 군소속이다. 합참은 특히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방한을 앞두고 발생해 북한의 의도에 대해 면밀히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 선박이 NLL을 침범한 것은 올들어 세 번째이다. 남북이산가족상봉이 이뤄지던 2월 24일 밤과 새벽사이에 북한 경비정 1척이 연평도 서방 NLL을 세차례 침범했다. 지난달 27일에도 어선이 백령도 동쪽 NLL을 1.6㎞침범해 해군이 수차례 통신과 경고 사격을 했지만 돌아가지 않아 나포한 뒤 다음날 새벽 북쪽으로 돌려보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 hschoi@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