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과 통계개발원은 1일 ‘중산층 측정 및 추이분석’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통계청이 새로 분석한 중산층 측정지표인 울프슨 지수는 2011년 0.254에서 2012년 0.256으로 상승했다. 이 지수는 소득의 양극화가 심화될수록 중산층의 규모가 감소한다고 규정하고 중산층의 몰락 정도를 표시한 지수다. 수치가 0에 가까우면 중산층이 늘어나고 1에 가까우면 몰락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분석결과 울프슨지수는 2006년 0.258에서 2007년 0.265로 뛰어오른 뒤 2008년(0.264)과 2009년(0.265)에는 보합세를 유지했다. 2010년(0.258), 2011년(0.254) 연속으로 개선됐지만 2012년 들어 다시 악화한 것이다.
반면 통계청이 공식 발표하는 중산층 규모는 늘고 있다. 통계청은 전체 가구에서 중위소득(전체가구를 소득 순으로 줄 세웠을 때 한가운데 있는 가구의 소득)의 50~150%를 버는 가구를 중산층으로 보고 있다. 이 비중은 2008년 63.1%에서 2011년 64.0%, 2012년 65.0%로 높아졌다. 통계청이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지니계수(가계동향조사 기준)는 2012년 0.307로 2007년 이후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중 18위로 소득 불평등은 중간 수준이다. 그러나 통계청이 새로 개발한 지니계수(가계금융복지조사 기준)는 2012년 0.353이다. OECD 회원국 중 6위로 OECD 평균치(2010년 0.314)를 훌쩍 넘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