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건물 균열에 놀란 서울대생들 "점검 철저" 촉구"

"교내 건물 균열에 놀란 서울대생들 "점검 철저" 촉구"

기사승인 2014-05-02 20:21:01

[쿠키 사회] 서울대 학생들이 교내 건물의 안전 문제가 심각하다며 학교 측에 면밀한 점검을 촉구했다. 점검 과정을 학생들과 긴밀하게 공유하라는 주문도 했다. 세월호 참사로 증폭된 안전 우려와 기성세대의 일처리에 대한 불신이 학생들의 행동으로 나타난 것이다.

서울대 총학생회는 2일 교내 행정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본교 500동 건물의 균열 및 누수, 기울어짐 문제가 불거져 학우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지난 3월 초 서울대 대학원생총협의회는 500동 건물에 상주하는 대학원생들이 건물 균열과 누수 문제로 불안해한다면 학교 측에 대책을 요구했다.

때마침 시설물 안전관리 특별법에 따라 500동 건물 정밀점검을 벌이던 학교 측은 학생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지난달부터 학생들이 점검 과정에 참관토록 했다. 500동 건물은 전체 면적이 5만㎡가 넘는 1종 시설물로 연중 상·하반기 두 차례 정기점검은 물론 4년에 한 차례 정밀점검을 해야 한다.

학교 측은 교내 83동 멀티미디어강의동 건물도 안전성을 확인해 달라는 학생들의 요청에 따라 추가로 정밀점검을 했다. 안전진단전문기관으로 등록된 사설업체를 선정해 건물 균열, 누수, 철근 마모도 검사 등을 진행 중이다. 이달 말 최종 결과가 나오면 학생들과 공개 간담회를 열 계획이다.

총학생회는 “법에 따른 점검 대상이 아니어도 낡고 오래된 건물에서 조금이라도 문제가 발견되면 즉시 정밀점검을 하고 현재 건설 중인 관정도서관 및 복합예술연구동이 ‘날림공사’가 되지 않도록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학교 관계자는 “정밀점검이 끝나는 대로 대책을 마련해 학생들의 불안을 해소하겠다”고 말했다.

사진=국민일보 쿠키뉴스 구성찬 기자

글=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태원준 기자
wjtae@kmib.co.kr
태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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