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언딘 “사망 잠수사와 계약관계는 아니지만 책임질 것”

[세월호 침몰 참사] 언딘 “사망 잠수사와 계약관계는 아니지만 책임질 것”

기사승인 2014-05-06 14:24:01

[쿠키 사회] 6일 오전 세월호 침몰 사고 해역에서 수색 작업 도중 숨진 민간 잠수사 이광욱(53)씨와 관련해 언딘 마린 인더스트리(언딘) 측이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질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모 언딘 이사는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전남 목포한국병원에서 “(숨진 잠수사가) 언딘 소속 여부를 떠나 저희가 책임질 부분이 있다면 책임질 것”이라며 “정확한 사항은 공식적인 브리핑을 통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숨진 이씨는 언딘과 계약관계는 아니고 동원령에 따라 우리 측에 배당을 받고 잠수 작업을 했다”며 “저희와 계약은 하지 않았더라도 저희 담당으로 잠수 작업을 했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이씨는 이날 오전 6시 5분쯤 세월호 선미 부분 가이드라인 설치를 위해 입수했다. 하지만 그는 잠수 5분여 만에 수심 25m 지점에서 호흡이 나빠지고 연락이 두절됐다. 구조팀은 즉각 다른 잠수사를 들여보내 헬기를 이용해 병원으로 옮겼으나 오전 7시 36분쯤 숨졌다.

현재 이씨의 시신은 목포한국병원 영안실에 안치돼 있다.

병원에서 검진한 결과 칼륨 수치가 높은 것 외에는 특이사항이 없었다. 하지만 CT촬영에서 기뇌증이 확인됐다. 기뇌증은 머리에 공기가 차 있는 증상이다.

박인호 목포한국병원장은 “기뇌증은 외상에 의해 발생하기도 하고 드물게는 압력 차로 인한 다이빙과 연관 있을 수도 있다”며 “잠수가 원인인지는 아직 파악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에 일각에선 적응과정 없이 대체인력으로 무작정 투입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동필 기자 mymedia09@kmib.co.kr
김동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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