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참사] “우리 아이가 너무 보고 싶습니다” 단원고 학생 유족들 침묵시위 계속

[세월호 침몰 참사] “우리 아이가 너무 보고 싶습니다” 단원고 학생 유족들 침묵시위 계속

기사승인 2014-05-06 15:28:00
[쿠키 사회] 세월호 침몰사고 유족들의 침묵시위가 경기도 안산 정부합동분향소 앞에서 계속되고 있다.

사고 21일째인 6일 오후 1시 흰색마스크를 쓴 10여명의 유족들은 ‘우리 아이가 너무 보고 싶습니다. 정부는 진상규명하라’ 등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였다.

합동분향소 출구 쪽에서 추모객들을 상대로 희생자·실종자 조기 수습과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서명도 받고 있다. 특별검사제 도입도 요구하고 있다. 분향소를 찾은 상당수 추모객들이 서명에 동참하고 있다.

유가족들은 호소문을 통해 “사고 첫날부터 구조할 수 있음에도 안하고 회의만하고 브리핑만 한 정부를 더 이상 믿을 수 없다”면서 “아이들이 하늘에서나마 다 같이 활짝 웃을 수 있도록 특검을 통해 진상을 규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또 “정부는 사태수습은 뒷전에 두고 ‘전국민장례축제’처럼 전국 곳곳에 분향소를 설치해놓고 생색만 내고 있다”며 “마치 엄청난 사기극을 보는 것 같아 자식 잃은 슬픔만 더하다”고 비난했다.

대책위 관계자는 “늦은 감이 있지만 서명운동을 통해 정부에 사고 진상 규명을 위한 특검과 청문회를 강력히 요구하기로 했다”며 “할 수 있는 한 최대한 서명운동을 전개한 뒤 정부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산=국민일보 쿠키뉴스 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
김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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