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하경찰서는 6일 친딸을 학대한 혐의로 김모(49)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30일 오후 8시쯤 딸(14)을 훈계하던 중 화가 나 쇠사슬과 자물쇠를 이용해 손발을 묶고 방에 감금했다. 김양은 아버지가 외출한 틈을 타 2층 주택에서 문을 열고 밖으로 기어나와 이웃에 도움을 요청했다.
이웃 주민의 신고로 경찰과 119구급대가 출동, 결박을 풀고 김양을 아동보호기관에 넘겼다.
10년 전 이혼한 김씨는 혼자 딸을 키우던 중 최근 들어 딸과 빈번하게 갈등을 빚었다. 지난해 중학교에 들어간 딸이 학교폭력 사건에 휘말리면서 학교에 가기를 꺼렸고, 이후 가출까지 자주 했다는 이유였다. 경찰은 김씨가 딸을 12차례에 걸쳐 학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도 딸을 훈계하던 중 회초리로 종아리를 때렸고 딸이 계속 반발하자 2m10㎝ 길이의 쇠사슬과 자물쇠 6개로 손과 발을 칭칭 묶었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